2300명분 마약추정 물체 매단 北남성 시신 발견

2300명분 마약추정 물체 매단 北남성 시신 발견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3-05-27 15:36
업데이트 2023-05-2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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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79번째 생일(광명성절)인 16일 경기 파주시 오두산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의 고요한 모습. 2021.02.16. 뉴스1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79번째 생일(광명성절)인 16일 경기 파주시 오두산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의 고요한 모습. 2021.02.16. 뉴스1
북한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지난주 인천 강화도 일대에서 우리 군에 의해 발견됐다.

27일 정보 당국 등에 따르면 우리 군은 지난 19일 강화도 해안에서 북한 민간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사체를 발견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시신은 반바지를 입은 상태로 몸에 스티로폼을 매달고 있었다.

또 남성의 유류품 가운데는 약 23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추정 마약 70g도 있었다. 이 남성이 왜 마약을 소지하고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시신 발견 이후 국가정보원과 군 등 관계 기관은 합동정보조사에 착수했다. 시신의 유류품에서 마약 추정 물체가 발견됨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성분 분석도 의뢰했다. 물체가 향후 마약으로 확인되면 관련 법령에 따라 폐기 등 처리할 예정이다.

관계 당국은 스티로폼이나 플라스틱 물통 등을 몸에 부착한 채 헤엄쳐 탈북한 사례가 과거 다수 있었던 것을 고려할 때 이 남성이 마약을 소지한 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오려다 익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정보조사에서 시신이 북한 민간인으로 판단되면 통일부로 이관된다.

통일부는 북한주민사체처리지침 등 관련 법령에 따라 북한에 인계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앞서 지난해 7월 군남댐 하류변에서 발견된 시신에 대해 정부가 통지문을 통해 인도를 제안했으나 북측이 응답하지 않아 무연고자 시신과 같은 절차를 밟아 화장한 바 있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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