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과 5년 전 ‘컵밥’ 먹은 공시생, 순경으로 다시 만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 선거 후보 시절인 2012년 ‘노량진 고시촌’에서 만난 ‘공시생’과의 5년 만의 재회가 화제가 되고 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블로그 화면 캡처
29일 문 전 대표의 공식 블로그 ‘사람이 먼저다’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설 연휴 전날인 지난 26일 서울 광진경찰서 화양지구대를 방문했다. 화양지구대에서 근무하는 조연수 순경을 보자마자 문 전 대표는 환한 얼굴로 조 순경과 인사를 나눴다.
문 전 대표는 “그 때 컵밥을 먹으면서 같이 걱정했는데, 경찰관으로 합격한 것을 너무 축하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해 9월 제18대 대선 후보로서 서울 동작구 노량진 고시촌 앞의 한 컵밥집을 찾았던 문 전 대표는 우연히 그 자리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조 순경(당시 ‘공시생’)을 만나 취업 준비생들의 고충을 들었다.
당시 문 전 대표는 조연수씨에게 “두꺼운 책(수험서)을 읽고 나면 앞에 본 내용을 대부분 까먹는다”면서 “목표량이 끝났다고 책을 닫지 말고 공부한 부분을 더듬어 정리해 보라”로 조언한 적이 있다. 문 전 대표는 1980년 제22회 사법시험을 합격했다.
이어 “한 10분만 머릿속으로 (앞에 본 내용을) 떠올려도 효과가 있다. 책 두 번 정도 읽은 걸과 같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랬던 조연수씨가 경찰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화양지구대에 근무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문 전 대표가 조 순경을 직접 찾아간 것이다.
5년 만에 재회한 문재인 전 대표와 조연수 순경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 26일 서울 광진경찰서 화양지구대를 방문해, 5년 전 노량진 앞 컵밥집에서 만났던 조연수 순경(당시 공시생)을 만나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블로그 화면 캡처
문 전 대표는 이날 경찰의 수사권 독립, 지방경찰제 도입, 대통령 경호실 업무의 경찰 이관, 국가정보원(국정원)의 국내수사 기능 경찰 이관 등의 공약을 재확인하며 특히 경찰관 처우 개선에 관심을 갖겠다고 약속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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