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앞 텐트 안 되는 줄도 모르고…황교안 단식 해프닝

청와대 앞 텐트 안 되는 줄도 모르고…황교안 단식 해프닝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11-20 19:14
수정 2019-11-20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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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 ‘단식 투쟁 시작’
황교안 대표, ‘단식 투쟁 시작’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국정 대전환을 촉구하는 단식 투쟁을 시작하고 있다. 2019.11.20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목숨을 건 무기한 단식 투쟁에 나섰지만 단식 장소를 청와대 앞에서 국회로 급히 옮기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즉흥적으로 결정된 단식이어서 준비가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황 대표는 20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한국당은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 텐트 2개동을 설치하려고 했지만 경호상 이유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대신 황 대표는 스티로폼 돗자리를 깔고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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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 ‘단식 시작’
황교안 대표, ‘단식 시작’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국정 대전환을 촉구하는 단식 투쟁을 시작하고 있다. 2019.11.20 연합뉴스
한국당은 긴급 논의를 통해 단식 장소를 국회로 옮기기로 했다.

텐트 없이 겨울철에 24시간 농성을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황 대표는 곧바로 국회로 이동하는 대신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농성을 하며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지지자로 보이는 여성이 호피 무늬 목도리를 황 대표에게 둘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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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와 목도리
황교안 대표와 목도리 20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한 시민이 단식투쟁을 시작한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게 목도리를 둘러주고 있다. 2019.11.20 연합뉴스
황 대표의 단식 선언 기자회견은 애초 이날 오후 2시로 공지됐지만 한 시간 가량 늦은 3시에 열렸다. 홍보 플래카드 준비가 늦어졌기 때문이다.

텐트 설치가 가능한지도 확인하지 않고 청와대 앞으로 투쟁 장소를 정한 탓에 급히 대체 장소를 찾는 모습도 제1야당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범투본 집회 참석도 사전에 조율된 것이 아니라 인근에서 하는 보수 집회인 만큼 인사차 들렀다가 무대에 오르게 됐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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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속 단식투쟁 진행하는 황교안 대표
추위 속 단식투쟁 진행하는 황교안 대표 국정 대전환을 촉구하는 단식투쟁을 시작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담요를 덮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9.11.20 연합뉴스
한국당은 저녁쯤 국회로 장소를 옮겨 투쟁을 이어간다고 밝혔으나 국회에서도 장소 준비가 늦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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