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이해찬과는 감방 동지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 심재철 의원(왼쪽)과 새 정책위의장에 선출된 김재원 의원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축하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12/09/SSI_20191209155628_O2.jpg)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 심재철 의원(왼쪽)과 새 정책위의장에 선출된 김재원 의원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축하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12/09/SSI_20191209155628.jpg)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 심재철 의원(왼쪽)과 새 정책위의장에 선출된 김재원 의원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축하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심 의원은 한국 민주화 운동의 큰 사건인 서울역 회군의 주인공으로 알려졌다.
1958년 광주광역시에서 출생한 심 의원은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호남토박이에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호남 운동권’으로 한국당 내부에서 주류에 끼지 못했다.
서울역 회군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망 이후 광범위하게 일었던 민주화 운동인 ‘서울의 봄’의 종지부를 찍은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1979년 10월 26일 박 전 대통령의 사망 이틀 이후 계엄령이 선포되었고, ‘서울의 봄’은 계엄령 이후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부 쿠데타로 정권을 잡기까지 일어난 민주화 운동을 가리킨다.
![서울의 봄 당시 서울역 시위 현장. 출처: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12/09/SSI_20191209155711_O2.jpg)
![서울의 봄 당시 서울역 시위 현장. 출처: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12/09/SSI_20191209155711.jpg)
서울의 봄 당시 서울역 시위 현장. 출처: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심 의원은 서울역 회군에 대해 “대학생들은 서울역 광장에 모여 전경들과 대치하고 있었으나, 시민들의 반응은 냉랭했다”며 “연락이 닿는 대로 모인 9개 대학 학생회장단 회의가 ‘난상토론 끝에 통제 불가능한 유혈사태가 날 수 있으며, 학생들의 시내 진출에 시민 반응을 보면 대국민 홍보가 좀 더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서울역 회군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2011년 저서 ‘운명’에서 광주 유혈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운명’에서 “대학생들의 배신이 5·18에서 광주시민들로 하여금 큰 희생을 치르도록 했다”고 비판했으며, 독일 매체 기고문에서는 “서울역에 모인 대학생들이 철수를 결정하자, 광주의 민주화 요구가 더 불타올랐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역 회군 당시 서울역 현장에 있었으며, ‘(서울역 회군으로) 광주에 빚졌다’는 발언을 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심재철(왼쪽) 의원이 당선 후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이야기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12/09/SSI_20191209155819_O2.jpg)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심재철(왼쪽) 의원이 당선 후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이야기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12/09/SSI_20191209155819.jpg)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심재철(왼쪽) 의원이 당선 후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이야기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서울역 회군에 참여했던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 사회부장 황광우씨는 서울신문과의 예전 인터뷰에서 “서울역 회군의 책임을 심재철 개인에게 묻는 것은 가혹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학생운동의 의사결정은 (총학생회장이 아니라) 지하그룹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심 의원은 이후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내란 음모란 전두환 정권의 조작 사건때문에 감옥에 갇히게 된다. 문희상 국회의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같은 사건으로 투옥되어 9일 문 의장은 심 의원을 ‘동지’라고 불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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