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에서 안보실장으로 자리 바꾼 서훈…통합당 “유례없는 회전문 인사”

국정원장에서 안보실장으로 자리 바꾼 서훈…통합당 “유례없는 회전문 인사”

김진아 기자
김진아 기자
입력 2020-07-03 17:51
수정 2020-07-0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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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훈 신임 국가안보실장과 정의용 전 안보실장이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소감을 밝히고 기자들에게 인사 하고 있다. 2020.7.3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3일 서훈 신임 국가안보실장과 정의용 전 안보실장이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소감을 밝히고 기자들에게 인사 하고 있다. 2020.7.3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청와대가 3일 통일부 장관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정원장에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을 내정하고 국가안보실장에 서훈 국정원장 등을 임명하자 미래통합당은 ‘회전문 인사’라고 비판했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진전없는 남북미 관계와 안보위기 상황 속에서 국민들은 더욱 한숨만 내쉴 수밖에 없는 유례없는 ‘회전문 인사’”라며 “결국 청와대는 위기를 극복해나갈 역량을 살피지 않았고 자신들의 정책실패를 인정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된 대북 자세로 새로운 전략을 짜야 할 자리에는 작금의 위기 상황에 책임이 있는 전직 대북 라인을 그대로 배치했다”며 “이미 실패로 판명된 대북정책을 수정 없이 밀어붙이겠다는 뜻인가”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김종철 선임대변인은 “남북관계 악화의 과정에서 책임 있는 위치에 있었던 서 원장이 국가안보실장으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외교안보특보로 이동하는 것이 최선의 인사였는지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의당은 국회 인사청문 과정에서 새 통일·외교·안보 책임자들이 이러한 한계를 넘는 의지와 비전이 있는지 철저히 확인하고 검증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 인사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구축과 창의적 외교를 이끌어낼 인사”라고 극찬했다. 허윤정 대변인은 “남북 관계가 경직되고 있는 이때 북한과의 관계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기대한다”며 “안정적이고 창의적인 외교로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해 한반도 평화를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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