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국민의당 비판
권영세 “술수 말고 국민통합 노력 시작할 때”윤희숙 “갈라치기가 이 정부 가장 흔한 유행어”
안철수 “말은 국민통합인데 행동은 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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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 8. 31 도준석 기자pado@seoul.co.kr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서 문 대통령의 메시지에 언급된 가수 아이유의 팬들이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는 언론 보도를 공유하면서 “이런 저열한 술수 말고 진정으로 국민통합 노력을 시작할 때”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나폴레옹이 독일을 점령한 뒤 괴테를 만나 ‘정치는 운명’이라고 했고, 어느 독일 총리는 이 말을 빌려 ‘경제는 우리 운명’이라고 했다”며 “우리의 문 대통령께서는 아마 ‘편 가르기는 내 운명이다’라고 하실 듯하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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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뉴스
허은아 의원도 “지금의 기세라면 선생님과 학생, 부모와 자식, 남편과 아내까지 사회를 나노 단위까지 쪼개는 나노 정권이 될 듯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도 비판에 나섰다. 의사 출신인 안철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청개구리 대통령도 아닌데, 말은 국민 통합을 외치면서 행동은 국민 분열 쪽으로 가는지 모르겠다”며 “단언컨대 어제 대통령 말씀은 국가지도자가 하실 말씀이 아니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태규 사무총장도 “이렇게 노골적으로 이간책을 쓰는 대통령은 처음”이라며 “내용이 유치하고 졸렬한데, 직접 쓰신 게 아니라면, 그런 글을 쓴 참모를 즉각 내치시라”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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