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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저소득층’ 발언에 野 후보들도 “위험한 발상”

이재명 ‘저소득층’ 발언에 野 후보들도 “위험한 발상”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2-07-29 19:07
업데이트 2022-07-2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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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저학력·저소득층 국힘 지지자 많다”
“부자인 사람들은 민주당 지지자 더 많아”

박용진 “노골적인 선민의식, 국민 갈라치기”
강훈식 “처절한 반성, 아직 부족한 것 같다”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찬대 의원이 29일 강원도 춘천으로 이동 중 차량에서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 이재명 유튜브 캡처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찬대 의원이 29일 강원도 춘천으로 이동 중 차량에서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 이재명 유튜브 캡처
더불어민주당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29일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경쟁후보인 박용진 후보와 강훈식 후보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도 춘천으로 이동하던 중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 안타까운 현실인데, 언론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내가 아는 바로는 고학력, 고소득자 등 소위 부자라고 하는 분들은 우리(민주당) 지지자가 더 많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오늘 이재명 후보의 발언은 참으로 위험한 발상이며 정말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저학력·저소득층이 언론환경 때문에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말은 너무나 노골적인 선민의식이고, 정치 성향에 따른 국민 갈라치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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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에서 당대표 최종 후보로 선출된 박용진(왼쪽부터), 이재명, 강훈식 의원이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명국 기자
28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에서 당대표 최종 후보로 선출된 박용진(왼쪽부터), 이재명, 강훈식 의원이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명국 기자
그는 “국민 분열의 정치는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아니고 우리가 지향할 길은 국민통합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특히 “정치성향에 저학력과 저소득을 굳이 끌어온다는 부분에서 상대방 지지층을 얕잡아 보는 듯한 오만함마저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장 이번 주 갤럽 조사만 봐도 생활 수준 ‘중하’와 ‘하’라고 응답한 사람의 각각 39%, 34%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며 “우리 당의 가장 강력한 지지층은 중산층과 서민”이라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지난 대선기간에도 우리 선거캠프 인사가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 지지자의 대부분이 저학력 빈곤층이라고 했다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글을 지우고 사과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도 우리가 폐기해야 할 민주당의 선민의식을 보여줬었기에 많이 부끄러웠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지난 대선과 지선의 패배에 대한 처절한 반성에서 출발해 미래를 이야기해야 하는 자리지만, 아직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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