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주문진 간 이재명, 일본행 정의당…야권 ‘후쿠시마’ 총공세

주문진 간 이재명, 일본행 정의당…야권 ‘후쿠시마’ 총공세

김가현 기자
김가현, 최현욱, 김주환 기자
입력 2023-06-22 18:08
업데이트 2023-06-22 18:0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재명 “오염수 실질조치 있어야” 정부 압박
강릉 주문진 시장 방문해 어민 달래기 나서
내달 1일 장외 여론전…태평양 국가에 서한도
정의당 “국민 불안 최고조” 직접 대응 나서

이미지 확대
오징어 시식하는 이재명
오징어 시식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강원 강릉시 주문진 좌판풍물시장에서 산오징어를 시식하고 있다. 2023.6.22 [공동취재]
야권이 22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을 놓고 현장 행보를 통해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박 2일 일정으로 강원 강릉을 방문해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국내 수산·관광업 종사자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고, 정의당 원내지도부는 일본을 찾아 시민단체 등과 연대하는 방식으로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강릉의 주문진 시장을 방문해 오염수 방출과 관련한 현장 어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한 상인은 이 대표에게 “장사가 요즘 안된다. 너무 힘들다”면서 “눈만 뜨면 가격이 오르고 기름값이 오르고 살 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이 대표는 “여름 휴가철이라 손님들이 늘 때가 되지 않았나”면서 “저희가 노력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한 어민은 “후쿠시마 ‘핵폐수’ 반대한다”면서 “물고기도 다 죽고 바다도 다 죽는다. 주문진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이미지 확대
주문진 수산시장 방문한 이재명
주문진 수산시장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강원 강릉시 주문진 좌판풍물시장을 찾아 산오징어를 고르고 있다. 2023.6.22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후 강릉 주문진 어촌계 복지회관에서 수산업계 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본 오염수 투기 문제로 (주민들이) 여러 가지 스트레스가 있는데 폐기물 처리시설 문제 때문에 주민들이 불안해한다”고 우려를 전했다. 이어 “우리 당에서 책임을 다하고, 정부가 국제사회와 연대·협력해서 일본을 상대로 실질적인 조치를 하도록 격려하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 최정운 강릉시관광진흥협회장, 김형식 주문진어촌계장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은 다음달 1일에는 전국 단위 대국민 규탄대회를 여는 등 장외 여론전에 집중할 예정이다. 지난 21일에는 민주당 의원 전원의 이름으로 호주·뉴질랜드 등 18개 태평양 도서국에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제적 연대를 촉구하는 협조 서한을 발송했다. 민주당 해양수산특별위원장인 윤재갑 의원은 지난 20일부터 국회 본청 정문 앞에서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단식농성에 돌입하기도 했다.
이미지 확대
도쿄전력 앞에서 오염수 방류 반대 외치는 정의당 원내지도부
도쿄전력 앞에서 오염수 방류 반대 외치는 정의당 원내지도부 정의당 원내지도부가 22일 일본을 방문해 도쿄전력 본사 앞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정의당 후쿠시마 오염수 저지 TF 단장인 강은미 의원, 일본 사회민주당 오쓰바키 유코 참의원 의원, 배진교 원내대표, 이은주 원내수석부대표. 2023.6.22 연합뉴스
배진교 원내대표와 이은주 원내수석부대표 등 정의당 원내지도부도 이날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항의했다. 배 원내대표는 이날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최고조인데도 정부가 일본 정부와 후쿠시마 방류를 협의해준 것 아닌가,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가 나서지 않는다면 국민의 힘으로 오염수 방류를 저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의당 지도부는 이날 도쿄에서 일본 최대의 오염수 방류 반대 그룹인 ‘원전제로 재생에너지100 의원 모임’과 만나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기 위한 국제적 네트워크 결성을 논의한 뒤, 일본 사회민주당 의원들과 도쿄전력을 공동으로 방문했다. 23일에는 방사능 연구 전문가와 함께 후쿠시마 제1원전을 직접 찾아 오염수 보관 부지를 찾는 등 대안을 강구한다.

여당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과학전문가들의 분석도 공인된 국제기구의 조사도 믿지 못하면 도대체 무엇을 진실이라고 믿어야 하는가”라며 오염수 방류 관련 공세를 ‘괴담’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태평양 도서국에 서한을 보낸 것에 대해서도 “국민을 상대로 한 선동이 통하지 않자 이제 나라 밖으로까지 괴담 선동에 나선 꼴”이라며 “나라망신”이라고 질타했다.

서울 김가현·최현욱 기자·강릉 김주환 기자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