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월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6일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이 전 대표 출당 청원이 있었는데 당 차원의 조치로 홈페이지에서 내렸다”며 “(삭제하라는) 당 대표의 지시가 있었다”고 했다.
앞서 지난 3일 민주당 온라인 청원게시판인 국민응답센터에는 ‘이 전 대표가 당내 통합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이 전 대표의 출당을 요청하는 청원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지난 5일 삭제됐다.
당시 해당 글의 청원인은 “분란을 일으키는 이 전 총리를 당원으로서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은 2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민주당 청원은 5만명의 동의를 얻으면 당 지도부가 답변해야 한다.
민주당 지도부으로서는 난감한 상황이 펼쳐진 셈이었다.
이에 지도부가 ‘청원글 삭제’라는 이례적인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변인은 “내부 분열에서 벗어나 통합으로 가야 하는 상황에서 (해당 청원이) 상당히 위해적인 요소가 있다고 보고, 당 차원의 조치가 있었다고 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페이스북에 “배제의 정치가 아니라 통합과 단결의 정치가 필요하다. 총선에서 승리해 정권의 폭주를 멈춰 세우는 것은 민주당의 역사적 사명”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