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北제재조치 이후] 러 메드베데프 “北에 제대로 된 신호 줄것”

[對北제재조치 이후] 러 메드베데프 “北에 제대로 된 신호 줄것”

입력 2010-05-26 00:00
수정 2010-05-26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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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25일 천안함 침몰 원인이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드러난 것과 관련,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면서 북한에 제대로 된 신호를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이 대통령이 어제 담화를 통해 밝힌 유엔 안보리 문제를 포함한 대북 대응책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어 “한국측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러시아가 한국의 대북 제재 방침에 적극 협조하는 동시에 한반도에서 북한이 추가적 군사 도발을 할 수 없도록 압력을 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해 러시아 측과 수시로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통화 초반에 “천안함 침몰은 비극적 사태로 거듭 유가족들에게 조의를 표시하고 싶다.”면서 “한국 정부가 민관 합동 조사 결과를 사전에 통보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우의를 표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며 “북한의 공식적 사과와 관련자에 대한 조치, 추후 다시 도발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오후 5시20분부터 20분간 진행된 통화에서 앞으로 대북 제재를 위한 국제 공조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김은혜 대변인은 전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0-05-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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