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진실 담은 ‘DVD삐라’ 北에 날린다

천안함 진실 담은 ‘DVD삐라’ 北에 날린다

입력 2010-06-03 00:00
수정 2010-06-03 14:4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북한 당국이 우리측 민군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를 ‘날조극’이라고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한 대북 민간단체가 천안함 사건의 상세한 전말을 담은 ‘DVD 삐라’를 북한에 날려보내기로 해 눈길을 끈다.

 대북 단파라디오 방송인 ‘북한개혁방송’(대표 김승철)은 ‘남조선 경비함 천안호 침몰사건 보도’라는 제목의 DVD 타이틀 500장을 제작해 곧 북한에 날려 보낼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북한 당국이 천안함 사건의 진실을 왜곡해 주민들에게 일방적으로 주입하고 있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일종의 ‘시각교정용’이라는 것이 이 단체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 DVD에는 북한 주민들이 스스로 합리적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객관적 사실’만 정리해 수록하는데 주력했고,주관적 판단은 철저히 배제했다고 이 단체는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DVD에는 천안함 침몰 사건 발생,조사 진행 과정,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발표,각국 정부 및 세계 언론의 반응,남한 방송의 관련 보도 내용 등이 시간 순서대로 편집돼 있다.

 이 DVD를 북한에 날려보내는 일은 대북 전단살포 운동을 꾸준히 벌여온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 박상학)이 맡았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바람 방향 등 기상 조건을 고려해 이르면 오는 7일께 임진각이나 강화도에서 DVD와 일반 전단 10여만장을 대형 풍선에 매달아 북한으로 날려보낼 계획이다.

 탈북자 출신인 김승철 대표는 “북한 주민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가급적 팩트만 정리해 넣는 데 신경을 썼다”며 “북한에도 PC가 있는 가정이 많고 중국산 DVD 플레이어도 널리 보급돼 있어,많은 주민들이 우리 DVD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