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서 첫 사상자 낸 北 목함지뢰는

연천서 첫 사상자 낸 北 목함지뢰는

입력 2010-08-01 00:00
수정 2010-08-0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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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제 ‘목함지뢰’가 남한지역으로 떠내려 온 사례는 보고된 적이 없으며,사상자를 낸 것도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또 매설됐거나 보관 중이던 목함지뢰가 북한지역의 많은 비 때문에 유실된 것으로 판단,의도적인 방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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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목함지뢰 연합뉴스
北 목함지뢰
연합뉴스




 1일 합참에 따르면 7월30~31일 인천 강화와 경기도 연천지역에서 발견된 목함지뢰는 가로 20㎝,세로 9㎝,높이 4㎝의 나무상자에 들어 있는 인명살상용 지뢰다.

 목함지뢰에 들어 있는 폭약 용량은 200g이며 살상반경은 2m이다.

 7월31일 연천지역에서 낚시꾼이 목함지뢰를 옮기는 도중 폭발해 숨졌으나,5~6m 뒤에서 따라가던 일행 1명은 팔에 파편이 박히고 얼굴에 화상을 입는 등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함지뢰는 러시아 방식으로 북한이 모방 생산했으며,같은 인명살상용 지뢰로 폭약량이 29g인 ‘발목지뢰’보다 파괴력이 낮은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발목지뢰는 살상반경이 5m,위험반경이 25~100m이다.

 밟으면 작동하는 ‘압력식’과 뚜껑을 열거나 줄을 연결해 건드리면 터지는 ‘인력해제식’ 등 두 종류가 있다.

 안전핀이 제거되지 않는 지뢰는 15㎏ 이상의 외부 압력을 가하면 터지고,안전핀이 제거된 상태에서는 1㎏ 정도의 압력에도 터진다.

 강화지역에서 발견된 목함지뢰는 안전핀이 제거되지 않았고 외관 상태가 양호해 탄약고 등에서 유실됐으며,연천지역의 것은 안전핀이 제거됐고 많이 부식돼 매설된 뒤 떠내려 온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7월17일~23일 개성지역에는 443㎜의 많은 비가 내렸다.이 때문에 북한의 의도적인 방출보다는 홍수에 의한 유실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7월30~31일 인천과 연천지역에서 발견된 연천지뢰는 총 29발이며,이 중 연천지역 1발이 폭발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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