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부부 인접지역서 근무하도록 훈령 개정”
군 당국이 6일 여군 창설 60주년을 맞아 앞으로 10년 동안 여군 간부의 비중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국방부가 작성한 ‘여군 현황 및 활용계획’을 보면 올해 7월 말 현재 6천162명으로 간부 정원의 3.5%에 불과한 여군 인력은 2020년 1만1천1570명으로 늘어 간부 정원의 6.3%를 차지하게 된다.
향후 10년간 여군 장교는 3천111명(4.3%. 이하 간부비중)에서 4천987명(7.7%)으로, 여군 부사관은 3천51명(2.9%)에서 6천583명(5.5%)으로 늘리겠다는 것이 군 당국의 계획이다.
국방부는 여군들의 출산 및 보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모성보호제도도 강화하기로 했다.
김용기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은 “군 부대의 보육시설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출산 전후 여성의 보직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히, 군인 부부는 인접지역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국방부 훈련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6시 육군회관에서 여군 창설 60주년을 맞아 여군 역사를 재조명해 여군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여군발전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영 국방장관과 한민구 합참의장, 원유철 국회 국방위원장, 최영희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 백희영 여성가족부장관을 비롯해 현역.퇴역 여군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축하 전문을 통해 해외에서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6천여 여군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군이 합동성과 통합성을 강화하고 미래전 수행에 적합한 정보ㆍ지식 중심의 기술 집약형ㆍ고효율ㆍ기능 군으로 발전함에 따라 여군이 역할이 더욱 다양하고 중요해졌다”며 “지금까지 여성 특유의 강점을 잘 살려 군 발전에 당당한 일익을 맡아 왔듯이 앞으로도 높은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선진 국방 건설에 앞장 서달라”고 당부했다.
기념행사에 앞서 열린 ‘국방여군 정책발전 워크숍’에선 손인춘 퇴역여군 회장과, 김화숙 전 여군학교장 등이 ‘여군이 나아갈 길’과 ‘여성정책’ 등을 주제로 강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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