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총장 “이란, 유엔 군축회의 참석 예정”

반총장 “이란, 유엔 군축회의 참석 예정”

입력 2010-09-14 00:00
수정 2010-09-1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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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오는 24일(이하 현지시간) 유엔(UN) 다자간 군축협상 진전 고위급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3일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월례 기자회견에서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아마디네자드가) 고위급 군축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함께 반 총장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뉴욕 유엔본부 방문 기간 자신과 양자회담을 하자는 요청을 이란 측으로부터 받았다고 전했다.

 14일 개막하는 제65차 유엔총회 기간 열릴 이번 회의는 지난 12년간 지지부진했던 유엔 차원의 다자간 군축협상을 되살리는 데 목적이 있다.

 이 협상은 지난 1978년 65개 유엔 회원국의 참가로 처음 꾸려져 생·화학무기 관련 협정 체결을 논의했으나 1998년부터 이렇다 할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반 총장은 이어 최근 중동 평화회담 최대 난제인 요르단강 서안 유대인 정착촌 건설과 관련,정착촌 건설 동결 시한(이달 26일)을 연장해야만 이-팔 직접협상이 가능하다고 이스라엘 정부에 거듭 촉구했다.

 반 총장은 이번 유엔총회 기간 유엔과 유럽연합(EU),미국,러시아 4자가 참여하는 중동 평화 정착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그는 또 이번 총회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새천년 개발목표(MDGs)’와 관련,목표 달성에 향후 5년간 1천억달러(약 116조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선진국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반 총장은 세계 최빈국 49곳에 내년에만 260억달러가 필요하고,목표 달성 시한인 2015년께는 420억달러로 필요액이 증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MDGs는 전 세계 빈곤 퇴치를 목표로 반 총장이 취임 초부터 야심차게 추진한 사업이나 주요 선진국의 약속 이행이 부진하고 재원 조달 방안도 마땅치 않아 달성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반 총장은 다음 주 열리는 MDGs 회의에 약 140개국 고위 당국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라며 정치적 지지와 재정 지원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유엔본부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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