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7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의 ‘6.25전쟁 발언’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북한의 남침에 의한 전쟁이라는 것은 변할수 없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내.외신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 문제에 대해서는 모든 나라가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6.25전쟁은 이미 국제적으로 논쟁이 끝난 문제이기 때문에 특별히 추가로 말씀드릴 내용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의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선 “북한의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그 이후 대외적으로 언급한 내용을 종합해서 분석하면 아직까지 북한의 기본 입장에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부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분명히 보여줌으로써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여건이 우선 조성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산가족 상봉행사 등 남북접촉을 통해 정부는 남북간 진정한 대화를 재개하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는 천안한 사태에 대해 책임있는 자세를 지속적으로 촉구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6자회담이 열리면 그것은 바로 진전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6자회담의 진전을 전제로 한 여건을 어떻게 조성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와 관련,김 장관은 “정부의 입장은 기존의 FTA협정이 양국의 이익을 균형적으로 잘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에서 우리에게 무엇인가 제안을 한다든지,의견을 제시하겠다고 해서 그 의견이 공식적으로 제기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가 발표한 조선왕실의궤 반환 문제를 두고는 “일본도 상당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도 “시한으로 ‘연내이다,연내에 안된다’는 것은 현재 협상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그는 프랑스 외규장각 도서의 반환에 대해서도 “프랑스 내부적으로 부처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 단기적인 목표로는 G20 정상회의 때 받을수 있도록 그렇게 협의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한.미 쇠고기 협상을 주도한 민동석 외교안보연구원 외교역량평가단 단장이 제2차관으로 내정된 것에 대한 논란에 대해선 “외교부의 조직이나 혁신 문제를 할 수 있는 적임자를 고르는 과정에서 제가 민 차관을 선택했다”며 “민 차관이 3년간 외부에 나가있었기 때문에 외부적인 시각에서 외교부를 볼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높이 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2차관에 외부인사를 임명하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외부에서 모시고 오려고 노력했는데 여러가지 상황이 여의치 못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외교부가 빨리 안정이 돼야 하고 업무가 많기 때문에 차관이 빨리 임명이 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민 차관을 추천했고 청와대가 받아들였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김 장관은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드림호 사건에 대한 질문에는 “정부가 상당히 깊숙이 개입해 협정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고,지난 9일 피랍된 금미305호에 대해선 “통상 해적이 먼저 조건을 제시해오는데 아직 그런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