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통한 한반도 비핵화 원칙 재확인

6자회담 통한 한반도 비핵화 원칙 재확인

입력 2010-10-30 00:00
업데이트 2010-10-30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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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중 정상회담 안팎

29일 저녁 베트남 하노이에서 1시간동안 열린 한·일·중 정상회의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을 둘러싸고 중국과 일본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열려 관심이 집중됐다.

한국이 적극적인 중재역할을 해서 성사된 이번 회담은 미묘한 시기인 만큼 만남 자체가 적잖은 의미를 갖고 있다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영유권 분쟁이나 환율문제에 대한 논의는 없었지만, 3국 정상들은 6자회담과 관련해 의미있는 합의를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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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맞잡은 한·아세안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베트남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 테인 세인 미얀마 총리, 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 이명박 대통령, 응우옌 떤 중 베트남 총리, 하타 라자사 인도네시아 경제조정장관,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훈센 캄보디아 총리, 부아손 부파반 라오스 총리, 수린 피추완 아세안 사무총장.   연합뉴스
손 맞잡은 한·아세안

이명박 대통령이 29일 베트남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 테인 세인 미얀마 총리, 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 이명박 대통령, 응우옌 떤 중 베트남 총리, 하타 라자사 인도네시아 경제조정장관,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훈센 캄보디아 총리, 부아손 부파반 라오스 총리, 수린 피추완 아세안 사무총장.

연합뉴스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먼저 “북한이 당대표자 대회 등을 통해서 권력체제 프로세스가 시작되면서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하고 있으며, 6자회담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그동안 중국이 해왔던 노력은 회담을 위한 회담을 하자는 게 아니다.”라고 가세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두 정상의 발언을 종합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진전된 협상을 이끌어낼수 있는 회의를 하자.”며 동조했다. 지금껏 6자회담에 적극적이었던 중국이 다소간 입장변화를 한 것으로도 보여져 주목되는 대목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그러나 “중국의 입장이 크게 변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6자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한다는 확고한 원칙은 다시 확인했으며, 다만 시간에 쫓기거나 모양새를 위한 회담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중국이) 북한의 변화를 촉구하는 것으로 볼수 있다.”고 말했다.

간 총리와 원 총리는 회담에서 직접적인 대화를 하지 않고 이 대통령을 통해 발언을 하는 등 영유권 분쟁 이후 냉랭해진 양국 간 분위기가 지속됐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원 총리는 특히 다음달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정상회의에 대해서는 장시간 지지발언을 한 반면, 이어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대해서는 “APEC도 성공하기 바란다.”고 간단한 언급을 하는 데 그쳤다.

희토류와 관련, 간 총리는 “안정적인 공급이 필요하다.”며 문제제기를 했고, 원 총리는 “(희토류)소비대국과 함께 노력해서 희토류의 원천을 확대하고, 새로운 대체자원 개발을 추진하는 데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원 총리는 또 “인플루엔자 등에 대해 공동대응하기 위해 내년에 있을 5차 보건장관회의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촉구했고, 간 총리는 “캠퍼스 아시아 시범사업을 3국이 내년에 실시하기로 한 것에 대해 계속적으로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하노이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0-10-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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