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이종걸·강기갑, 美의원 등 면담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 등 일부 야당 의원들이 24일부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저지를 위해 미국 원정 반대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천 최고위원은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미 FTA 전면폐기 국회의원비상시국회의’와 ‘한·미 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는 미 하원의 비준 표결을 앞두고, 협상결과에 대한 한국 내 비판여론을 정확히 알리기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천 최고위원은 “양국 국회, 시민사회, 노동계의 연대협력을 통해 잘못된 한·미 FTA를 폐기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기간은 24~28일 5일간이다. 원정투쟁단에는 천 최고위원과 함께 같은 당 이종걸 의원,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등이 포함됐다.천 최고위원은 “한·미 FTA는 몇몇 대기업 집단의 이익에 부합할 뿐 양국 대다수 국민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공공정책을 제약해 경제를 악화시킬 것”이라면서 “특히 해외생산을 촉진해 양국에서 고용불안이 야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원정투쟁단은 미국 상·하원의원들과의 연쇄면담은 물론 미국 최대 노조단체인 산별노조총연맹(AFO-CIO), 현지 특파원들까지 만나 비준 저지에 동참해 달라고 설득할 예정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2011-01-2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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