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하와이 호놀룰루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할레코아호텔에서 열린 공식만찬에 참석,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귀엣말을 나누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양 정상의 귀엣말은 오는 15일로 예정된 이 대통령의 국회 방문에 앞서 민주당 측이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갖고 오라.’고 주문한 상황에서 주목됐다. 이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논의를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가능한 장면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미 의회에서 통과된 한·미 FTA에 대해 대통령이 새로운 제안을 한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으며 외교 관례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여러 정상과 함께 만나는 만찬은 한·미 FTA에 대한 얘기를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는 17∼22일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12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할레코아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식만찬에서 이명박(오른쪽)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귀엣말로 대화를 하고 있다.
호놀룰루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호놀룰루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한편 이 대통령은 오는 17∼22일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1-11-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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