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북 ‘전단살포’ 군사적 긴장감”

中 “남북 ‘전단살포’ 군사적 긴장감”

입력 2012-10-23 00:00
수정 2012-10-23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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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한반도 안정 희망” 美 “北, 위협적 행동 삼가야”

중국이 민간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 문제 등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세대 지도부로의 권력 교체를 앞두고 한반도 주변의 안보 상황 변화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한반도의 이웃 국가로서 남북 간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지지하고, 긴장을 촉발하는 어떠한 행동이나 무장 충돌에 반대한다.”면서 “양측이 냉정과 억제를 유지하고 과격한 행동을 취하지 않음으로써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훙 대변인은 지난 20일에도 이례적으로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남북의 절제를 촉구한 바 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이날 “북한 군의 타격 위협 이후 한국 군이 군사분계선과 8㎞ 거리에 불과한 임진각 일대에 K9 자주포, 155㎜ 견인포 등을 추가 배치하고, F15K와 KF16 전투기 등 공군 초계 전력도 증강 운용하는 등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 군은 이날부터 경계 태세를 최고 단계로 격상시켰다.”고 보도했다. 관영 신화통신도 ‘한국 군, 최고 경계 태세 돌입’ 제하의 기사에서 대북 전단 살포 문제로 야기된 남북 간 긴장 상황을 상세하게 전했다.

한편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날 방중 일정을 마치고 숙소인 베이징 웨스틴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 단체가 북으로 향하는 전단을 보내는 것과 관련해 북한이 민간 지역을 포탄으로 겨누는 위험한 상황이 조성됐다.”면서도 “풍선에 폭탄으로 대응하는 것은 비례의 원칙에 맞지 않는 만큼 북이 앞으로도 이런 위협적인 행동을 삼가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2012-10-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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