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해역 우리말 이름 ‘강치초’ 확정

독도 해역 우리말 이름 ‘강치초’ 확정

입력 2015-01-07 00:16
업데이트 2015-01-07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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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서식했던 바다사자 일종… 日 도발 맞서 대외 홍보도 강화

정부가 독도 해역 해저지형의 우리말 이름을 ‘강치초’로 확정하고 대내외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일본이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강조하는 동영상을 만들어 배포하는 등 영토 침략 의도를 노골화한 것에 대한 맞불로 해석된다.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해양조사원은 국가지명위원회를 열어 독도 해역 해저지형의 공식 명칭으로 강치초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강치’는 바다사자의 일종으로 조선시대에는 ‘가제’ 또는 ‘가지’로 불리며 동해에 수만 마리가 서식했으나 일제강점기에 무분별한 남획으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다. ‘초’는 해면 가까이에 있는 바위를 의미한다. 강치초 주변에는 강치가 머물렀다는 큰가제바위와 작은가제바위, 가지초 등이 있다. 진준호 해양조사원 해도수로과장은 “해양 영토의 주권 강화를 위해 표준화된 지명 사용이 중요하다”며 “강치초란 지명 부여로 독도와 동해, 강치에 대한 역사적 인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치초로 명명된 이 해저지형은 지난해 해양조사원의 동해로호를 활용한 동해와 독도 해역의 해양 지명 정밀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해양조사원은 동해(East Sea) 표기와 해양 지명에 대한 국내외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정밀 해양 지명 조사와 함께 해양 지명 교육용 애니메이션, 웹 게임, 필리핀·베트남·캄보디아 등 한국국제협력단이 참가하는 각국 언어로 제작한 해양 지명 웹툰 등을 사용한 홍보 활동도 대폭 늘릴 예정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2015-01-0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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