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블랙이글스’ 형제 조종사 첫 탄생

공군 ‘블랙이글스’ 형제 조종사 첫 탄생

박홍환 기자
입력 2017-01-26 21:24
수정 2017-01-2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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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현 소령·강성용 대위 한 팀

에어쇼 임무… 10명 소수 정예 “국산 항공기 세계에 홍보 노력”

에어쇼를 하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최초로 형제 조종사가 탄생했다. 53특수비행전대 239특수비행대대 강성현(37·공사 53기) 소령과 강성용(33·공사 56기) 대위 형제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첫 형제 조종사인 53특수비행전대 239특수비행대대 강성현(오른쪽) 소령과 강성용 대위가 자신들이 조종하는 T50B 항공기 앞에서 포즈를 잡고 있다. 공군 제공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첫 형제 조종사인 53특수비행전대 239특수비행대대 강성현(오른쪽) 소령과 강성용 대위가 자신들이 조종하는 T50B 항공기 앞에서 포즈를 잡고 있다.
공군 제공
26일 공군에 따르면 제주 출신인 형제 가운데 형이 먼저 블랙이글스 일원이 됐다. 2005년 임관한 강 소령은 동료들 중에서 뚜렷하게 두각을 보이며 조종사로 성장해 2014년 5월부터 블랙이글스 특수비행 임무를 수행해 왔다. 지난해 2월에는 싱가포르 에어쇼에도 참가했다.

2008년 임관한 동생 강 대위 역시 월등한 성적으로 비행교육과정과 전환 훈련을 마치고 2010년 38전투비행전대에 배속됐다. 처음 참가했던 2011년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서는 장사정포 타격 부문 최우수 조종사로 선정됐다. 지난해 6월 블랙이글스 조종사로 선발돼 자격획득 훈련을 받고 다음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블랙이글스 조종사 임무를 수행한다. 그는 오는 3월 말레이시아 에어쇼를 통해 데뷔한다.

강 소령은 “공군 조종사라면 누구나 꿈꾸는 블랙이글스에서 동생과 함께 비행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 대위는 “공군 최고의 팀워크를 자랑하는 이곳에서 형의 뒤를 이어 국산 항공기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 소령이 다음달 임무를 마치기 때문에 형제가 말레이시아 에어쇼에서 함께 비행하는 모습은 아쉽게도 볼 수 없다.

10명으로 한정된 블랙이글스 조종사가 되기 위해서는 비행교육과정 성적 상위 30% 이상, 총비행시간 800시간 이상, 항공 편대장 자격 등이 요구된다. 팀워크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기존 멤버 중 한 명이라도 반대하면 조종사로 선발될 수 없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2017-01-27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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