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평택시대’… 미군 해외기지 최대 규모

주한미군 ‘평택시대’… 미군 해외기지 최대 규모

박홍환 기자
입력 2017-07-12 02:00
수정 2017-07-12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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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군사령부, 캠프 험프리스 입주

용산시대 64년 만에 막 내려
공사비 16조원… 한국 9조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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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의 주축인 미8군사령부가 64년 만에 주둔지를 서울 용산에서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로 이전하고 11일 새 청사 개관식을 가졌다. 캠프 험프리스에는 107억 달러가 투입됐으며, 미 국방부의 해외 육군 기지 가운데 최대 규모다. 연합뉴스
주한미군의 주축인 미8군사령부가 64년 만에 주둔지를 서울 용산에서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로 이전하고 11일 새 청사 개관식을 가졌다. 캠프 험프리스에는 107억 달러가 투입됐으며, 미 국방부의 해외 육군 기지 가운데 최대 규모다.
연합뉴스
주한미군의 주축인 미8군이 경기 평택에 확대 조성한 캠프 험프리스로 이전했다. 용산시대가 64년 만에 막을 내리고 평택시대가 열린 것이다.

미8군사령부는 11일 캠프 험프리스에서 새 청사 개관식을 갖고 평택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 개관식에는 토머스 밴달 사령관과 리처드 메리트 주임원사를 비롯한 미군 측 300여명과 이상철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서주석 국방부 차관, 임호영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백선엽 예비역 대장, 박진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캠프 험프리스 조성 사업은 2003년 한·미 합의로 시작돼 지금까지 총 16조원이 투입됐으며 2020년 최종 완공된다. 우리 측은 지금까지 8조 9000억원을 부담했다.

밴달 사령관은 “캠프 험프리스는 미 해외 육군 기지들 중 최대 규모”라며 “2020년 전체 기지가 완공되면 한·미 양국 정부의 동맹을 향한 영원한 헌신이 주한미군의 변혁을 통해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이 사업이야말로 한·미 양국이 계속 힘을 합쳐 주어진 모든 임무를 어떻게 완수해 왔는지 보여주는 또 하나의 예”라고 덧붙였다.

평택 이전 사업은 전국에 흩어져 있는 주한미군 기지를 통폐합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주둔 환경을 만들려는 차원에서 비롯됐다. 이를 위해 기존 평택기지는 여의도 5.5배 면적인 총 1488만㎡(약 444만평) 규모로 확대돼 미8군사령부와 주한미군사령부 청사를 비롯해 총 513동의 건물이 들어섰다. 기지 안에는 초·중·고 등 각급 학교와 아파트 등 장병 가족들 복지와 편의시설도 대부분 완공된 상태다. 밴달 사령관은 “2003년까지만 해도 주한미군은 173개 시설과 기지로 분산돼 있었는데 이번 용산기지 이전으로 평택기지는 작전, 대구 및 부산기지는 군수 허브로서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미8군사령부는 지난 3월 선발대 이전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달 본대 이전을 끝마쳤다. 미8군은 올해 말까지, 대부분의 수도권 주둔 주한미군은 내년 말까지 평택기지로 이전하며 용산에는 한미연합사 일부 전력만 남는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2017-07-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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