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남부지방 국민 1000만명 보호”

“사드, 남부지방 국민 1000만명 보호”

강병철 기자
입력 2017-07-11 22:42
수정 2017-07-1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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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달 美8군사령관 기자간담회

토머스 밴달 주한 미8군사령관은 11일 경북 성주에 배치된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 남부 지방의 국민 1000만명을 보호할 것이라며 배치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밴달 사령관은 이날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들어선 8군사령부 신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에 “사드가 성주에 배치됨으로써 남부 지방의 1000만명이 넘는 시민을 보호하고 여러 항만과 공항 등 핵심시설을 방어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캠프 험프리스는 1개 패트리엇(PAC) 포대로도 전체 비행장과 시설 방어가 가능하다”면서 “한·미동맹의 관점에서 볼 때 패트리엇 포대를 동원해도 남부 지방은 무방비 상태로 남기 때문에 사드가 배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어 지역의 반경이 작은 패트리엇으로 캠프 험프리스는 방어할 수 있지만 그외 남부 지방의 핵심 시설과 우리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는 사드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밴달 사령관은 또 “사드를 단순히 주한미군 기지 안에 배치했다면 방공 효과를 극대화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사드가 성주에 배치됨에 따라 부산, 대구 같은 대도시가 방어망에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부적인 작전 내용을 말할 수는 없지만 사드 포대를 철수할 경우 똑같은 방어를 위해 훨씬 많은 패트리엇 포대를 배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밴달 사령관은 미군 기지의 평택 이전에 대해서는 “많은 기지를 폐쇄하고 두 곳의 허브에 통합했는데 대구·부산권은 ‘군수 허브’로, 평택권은 ‘작전 허브’로 활용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제한된 규모의 패트리엇 포대로도 효율적인 방어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또 “캠프 험프리스의 지휘통제 체계는 최첨단 수준으로, 기존 체계보다 훨씬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2017-07-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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