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 이후] ‘죽음의 백조·F35B’ 한반도 첫 동시 전개… 실폭격 훈련

[北 도발 이후] ‘죽음의 백조·F35B’ 한반도 첫 동시 전개… 실폭격 훈련

박홍환 기자
입력 2017-08-31 22:56
수정 2017-09-01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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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5K 편대와 합동 폭격훈련

美 공중급유기도 함께 날아와
北에 강력한 경고메시지 보내
폭탄 투하
폭탄 투하 한·미 공군이 31일 오후 한반도 상공에서 실시한 연합 항공 차단 작전에서 지상의 목표물인 가상의 적 핵심시설을 타격했다. 이번 작전에는 처음으로 미 해병대 F35B 스텔스 전투기 4대가 투입됐다. 사진은 한·미 공군 전력이 투하한 MK 84, GBU 32 등의 폭탄이 지상 핵심시설을 타격하는 모습.
국방부 제공
미국이 북한의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도발에 대응해 31일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와 스텔스 전투기 F35B, 공중급유기 등 전략자산이 포함된 대규모 공군 전력을 한반도에 전개해 우리 공군과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군 관계자는 “미 공군의 B1B 랜서와 F35B가 한반도 상공에서 우리 공군 전투기와 연합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한국에 전개된 B1B 랜서는 2대, F35B는 4대로 공군 F15K 4대와 연합 항공차단 작전을 실시하고 함께 강원도 필승사격장 상공으로 진입해 미사일 공장 등 북한의 핵심시설을 정밀타격하는 폭격훈련도 진행했다.

미군은 괌 앤더슨 기지에서 B1B 랜서를 출격시킨 데 이어 일본 이와쿠니 기지에서 F35B를 한반도 상공으로 보냈다. 작전시간이 길어지면서 공중급유기 KC135 ‘스트래토탱커’도 함께 한반도 상공에 전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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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략자산 F35B·B1B 한반도 상공 동시훈련
美전략자산 F35B·B1B 한반도 상공 동시훈련 한국 공군 소속 F15K 전투기와 미국 해병대 소속 F35B 스텔스 전투기가 31일 한반도 상공에서 북한의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 12형’ 발사 도발에 맞서 한·미 공군 연합 항공차단작전에 참가하고 있다. 미국은 이와쿠니 기지에서 F35B 전투기 4대, 괌 앤더슨 기지에서 B1B 랜서 2대, 공중급유기 KC135 ‘스트래토탱커’ 등 전략자산을 동원했다.
국방부 제공
美전략자산 F35B·B1B 한반도 상공 동시훈련
美전략자산 F35B·B1B 한반도 상공 동시훈련 31일 전략무기인 B1B 폭격기가 강원도 필승사격장에서 MK84 폭탄을 투하하는 모습.
국방부 제공
미국이 B1B와 F35B를 동시에 한반도 상공으로 전개한 것은 사상 처음으로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략자산의 전개는 북한이 지난 29일 화성12형 발사를 감행한 지 이틀 만이다. 한·미 국방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국방장관 회담에서 전략자산의 순환 및 상시 배치 문제도 논의했다.

북한은 B1B 랜서가 한반도로 전개될 때마다 강력하게 반발해 온 만큼 미국의 조치에 반발해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도 B1B와 F35B의 한반도 동시 전개를 시작으로 북한에 대한 ‘군사적 옵션’을 순차적으로 실행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B1B는 B52 ‘스트래토포트리스’,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장거리 전략폭격기로 최대 60t의 폭탄을 탑재해 적진을 융단폭격할 수 있다. 스텔스 전투기 F35B는 레이더망을 피해 정밀폭격이 가능하다. 정밀유도폭탄인 GBU31 합동직격탄(JDAM) 2발과 AIM120C 공대공미사일 등을 기본 장착한다.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미 전략자산 가운데 하나다.

미국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B1B와 F35B 외에도 핵항공모함과 핵잠수함 등 다양한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2017-09-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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