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어디서 묵나… 후보 호텔 ‘기대반 우려반’

金 어디서 묵나… 후보 호텔 ‘기대반 우려반’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8-12-09 22:26
업데이트 2018-12-09 22:4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세계적 이목집중 큰 홍보 효과 ‘환영’
성수기 예약조정·의전준비 촉박 ‘난감’
북미회담 당시 홍보효과는 6281억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가시화되면서 김 위원장의 서울 숙소로 거론되는 호텔들 사이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흘러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의 숙소로 지정될 경우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대대적인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지만, 짧은 기간에 경호와 의전을 완벽하게 준비해야 하는 난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의 숙소 후보로는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 용산구 하얏트호텔, 중구 신라호텔 등이 전례에 비춰 추측되고 있을 뿐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9일 “(답방) 가능성에 대비해 준비할 수 있는 부분을 다 준비하겠지만, 준비하겠다고 해서 호텔의 경우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기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숙소로 선정될 경우 12월 성수기에 이미 대부분 완료된 예약을 조정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한 호텔 관계자는 “북한 고위급 인사가 오면 한 개층을 비워야 하는데, 김 위원장이 머물 경우엔 경호 문제상 건물 전체를 비워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답방을 반대하는 시위대가 몰려들 수 있다는 점도 호텔로서는 우려되는 대목이다.

반면 북한 최고지도자의 첫 남한 방문 시 머물렀던 곳이라는 상징성은 큰 매력이다.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이 묵었던 세인트리지스호텔,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했던 센토사섬 카펠라호텔 등은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린 바 있다. 당시 미디어 정보분석회사 멜트워터는 이들 호텔 등 싱가포르가 얻은 홍보 효과가 7억 6700만 싱가포르달러(약 6281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18-12-10 5면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