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외통위원장과 면담서 밝혀… 尹 “8월 화이트리스트 배제 가능성”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한국이 10월 일왕 즉위 전까지 특사를 보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23일 전해졌다.나가미네 대사는 최근 서울 시내 모처에서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윤 위원장이 ‘12월 말까지 비공개 특사를 일본에 보내 한일 양국 갈등에서 모라토리엄 선언이 있어야 한다’고 제안하자 “10월 일왕 즉위(10월 22일) 전까지 특사를 파견해야 한국도 축하 사절단을 보낼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고 윤 위원장이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일본 입장에서는 10월 22일 전에 빠르게 모든 것을 끝내자는 의미”라며 “청와대나 정부 측은 협상이 끝날 때 즈음 비공개 특사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현 난국을 타개하려면 진작에 보냈어야 하는 게 비공개 특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공개 특사를 통해 일본에 즉각적인 무역규제 중단을 요청하고, 우리도 할 수 있는 것을 다하겠다고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윤 위원장은 “8월부터는 화이트리스트 배제가 전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2019-07-2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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