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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참모총장, 백령도서 해군 간부 실종날 ‘음주 회식’

해군참모총장, 백령도서 해군 간부 실종날 ‘음주 회식’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21-01-19 19:54
업데이트 2021-01-20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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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발생 후 상황 모니터링 참석 안 해
해군 측 “유선 지시”… 국방부 감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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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지난해 10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국감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신문DB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지난해 10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국감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신문DB
서해 최북단 백령도 남방 해상에서 해군 함정 간부가 실종된 지난 8일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참모들과 술을 곁들인 저녁식사를 하고, 실종 사고 발생 후 지휘통제실의 상황 모니터링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방부는 19일 부 총장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19일 해군 등에 따르면 부 총장은 지난 8일 서울 국방부에서 열린 고위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후 대전으로 복귀했다. 이후 총장 공관에서 새로 부임한 참모 중 3명과 저녁을 하며 반주를 마셨다. 같은 날 오후 10시쯤 백령도 남방 해상에서 450t급 유도탄고속함에 승선했던 A 중사가 실종됐다. 해군본부는 긴급조치반을 소집해 다음 날 새벽까지 지휘통제실에서 상황을 모니터링 했는데 부 총장은 참석하지 않고 유선으로 상황을 보고받았다. 이후 부 총장은 다음날인 9일 오전 7시쯤 지휘통제실에서 참모차장에게 대면으로 보고를 받고 지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 측은 “긴급조치반은 작전훈련차장(대령)이 주관하는 상황조치 기구로 총장이 참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저녁 자리는 실종 사고 발생 전에 이미 끝났고, 총장은 유선으로 보고받으면서 상황을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19일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감사관실 요원을 해군본부에 파견해 부 총장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21-01-2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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