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간 현무’ 하루만에 말바꾼 軍..“대통령 새벽 보고 받고 지시”

‘거꾸로간 현무’ 하루만에 말바꾼 軍..“대통령 새벽 보고 받고 지시”

서유미 기자
서유미 기자
입력 2022-10-07 17:14
업데이트 2022-10-0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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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국정감사에선 “아는 바로는 없다”

합동참모본부가 7일 현무2C 탄도미사일 낙탄사고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사고가 난 당시 관련 지시를 하지 않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김승겸 합참의장 등은 전날 국회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에 보고됐는지 여부에 대해 모른다는 취지로 답변한 바 있어 합참의 뒤늦은 입장 발표의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합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은 새벽 보고를 받고 철저히 사고경위를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에 따라 사고원인, 기계결함, 운용상의 문제, 운용 요원의 훈련정도, 전력화 과정 등에 대해 국방부, 합참, 국방과학연구소(ADD) 등으로 조사팀을 구성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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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골프장으로 떨어져… 공포의 밤
軍 골프장으로 떨어져… 공포의 밤 지난 4일 저녁 군당국이 강원 강릉시의 모 비행단 사격장에서 발사한 현무2C 탄도미사일이 발사 직후 비정상적으로 비행하다가 비행단 영내 골프장에 추락한 사고가 발생했다. 밤사이 불길과 함께 큰 폭발음이 여러 차례 들려 주민들이 불안한 밤을 보냈다. 사진은 인근 주민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추락 당시의 현장 모습.
페이스북 캡처
군은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의 대응 차원에서 지난 4일 오후 11시쯤 강원도 강릉 공군 18전투비행단 기지 해안 사격장에서 동해상 목표물을 향해 현무2C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그러나 미사일은 서쪽으로 비행해 발사지점으로부터 1㎞ 떨어진 군부대 골프장에 떨어졌다. 인근 주민들은 불안에 떨었지만 군은 5일 오전에야 언론에 공개하면서 늑장 대응 논란이 벌어졌다.

그러나 합참 관계자는 전날 국정감사에서 사고 당시 즉시 대통령에 보고가 됐고 관련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 명확하게 답하지 못했다.

미사일 낙탄을 보고한 시기에 대해 강신철 합참 작전본부장은 사고 직후인 4일 오후 11시 17분 합참의장에, 11시 27분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다만 ‘대통령 지시사항이 내려왔냐’는 질의엔 “제가 아는 바로는 없다”고 답했다.

김 의장도 관련 질의에 “당시 상황조치에 대해 현장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해 대통령실에 제대로 보고하지 못한 것은 본인 책임”이라며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안보공백이 아니다”고 답했다.
서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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