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싹쓸이 바뀌나…기초長 10여곳 막판 혼전

TK 싹쓸이 바뀌나…기초長 10여곳 막판 혼전

입력 2010-05-31 00:00
업데이트 2010-05-3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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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단일화.투표율 변수…지지층결집 총력

6.2 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통적으로 한나라당이 강세를 보여온 대구·경북(TK)에서 기초단체장 선거를 중심으로 ‘무소속 바람’이 거세다.

 지역 10여곳에서 한나라당-무소속의 팽팽한 접전 구도가 선거 종반까지 이어지면서 과거와 같은 한나라당 싹쓸이는 이번 선거에선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역 정치권은 대구는 서구,달성,수성구를,경북은 문경,영주,칠곡,경산,울진,경주,안동을 각각 선거 종반 격전지로 분류하고 있다.이 중에서도 칠곡,경산,울진,영주,달성 등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초박빙의 승부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선거구도가 혼전 상황으로 전개되자 한나라당은 지지층 결집을 위한 막판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한나라당 대구시당은 공식 선거운동이 가능한 1일까지 서구와 달성,수성구 등 접전지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김범일 대구시장 후보 등 인지도가 높은 인사의 선거 유세 차량과 유세 인력을 총동원하고 당 조직을 풀 가동해 연고자 방문,전화 지지호소 등을 할 계획이다.

 경북도당은 후보 간 품앗이 유세 등을 통해 경합지역을 중심으로 ‘힘 있는 여당후보’ 지지를 호소한다.

 대구.경북 일부 지역에서는 무소속 후보들이 막판 후보 단일화 시도 등을 통해 한나라당 아성에 도전하고 있어 예측불허의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

 경주와 박근혜 전 대표의 지역구이기도 한 달성 등이 대표적이다.또 혼전이 벌어지고 있는 칠곡,예천 등도 무소속 후보 단일화 논의가 나올 수 있는 지역으로 지역 정치권은 꼽고 있다.

 한나라당 이석원 후보와 무소속 김문오 후보가 서로 우세를 주장하며 경합을 벌이고 있는 달성군수 선거는 김 후보와 국민참여당 김건수 후보 간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막판 변수가 되고 있다.

 경주에서는 무소속 백상승 후보가 한나라당 최양식 후보에 대항해 ‘비(非) 한나라당’ 후보 단일화 시도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부동층의 표심과 투표율도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과거부터 표심을 정하고도 드러내지 않는 일부 지역민의 특성 등을 고려할 때 특정 지역에선 예상 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투표율의 유·불리와 관련해선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대구·경북이 한나라당의 ‘텃밭’인 점을 고려하면 투표율이 높을수록 한나라당에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는 가하면 반대로 젊은 층이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투표율이 높아지면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한나라당이 싹쓸이 결과를 내놨던 과거 선거와는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다.”라면서 “선거 당일까지 유권자의 표심을 겸허하게 살펴봐야 하는 예측불허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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