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새 시험대

선진당 새 시험대

입력 2010-06-03 00:00
수정 2010-06-03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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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이 6.2 지방선거에서 텃밭인 충남에서조차 고전하고 있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대전과 충남에 지지기반을 둔 선진당은 그동안 ‘충청을 대변하는 정당’을 자임하며 거대 여당과 제1야당의 틈바구니에서 제3당으로서 나름의 입지를 구축해 왔다.

 그러나 지방선거의 핵인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서울과 충남,대전에서만 후보를 내며 충북에선 아예 선거를 치르지조차 못한 데 이어 승리를 장담했던 충남까지 민주당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당의 기반이 적지않게 흔들리게 됐다.

 특히 박상돈 충남지사 후보가 출마를 위해 의원직까지 던진 상황이어서 오는 7.28 재보선에서 해당 지역구를 탈환하지 못할 경우 상황이 크게 악화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심대평 전 대표의 탈당으로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며 급격히 추락한 원내 위상을 회복할 길이 더욱 요원해지게 된다.

 이회창 대표의 리더십에도 적잖은 타격이 뒤따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대표는 심 전 대표 탈당 이후 안팎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총재’라는 직함까지 버리며 당 쇄신과 이미지 변신에 공을 들여왔고,‘전국정당화’라는 목표를 내걸고 지방선거전을 진두지휘하며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선거 기간 내내 충남.대전 외 지역에서 선진당의 존재감은 미미했고,이번에 선거 결과로 지역기반의 취약성마저 드러나면서 이 대표 개인의 인기와 지도력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한계를 보여줬다.

 당 관계자는 “지도체제 전환 후 첫 시험대에 올랐던 이 대표의 위상도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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