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야당의 승리와 여당의 고전은 차기 주자들의 대권가도에도 부침(浮沈)을 가져올 전망이다.
여권으로서는 민심수습을 위한 개혁과 쇄신이 요구되고,야권으로서는 국정주도를 위한 시동을 거는 새로운 정치환경이 조성되면서 이들의 정치적 역할이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사실상 패배로 정몽준 대표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는 데는 이론이 없다.
중앙선대위원장으로서 전국의 유세현장을 누비며 선거전을 진두지휘했지만 이젠 ‘패장’의 처지로 내몰렸다.
승계직 대표라는 약점에 선거 패배라는 결정타까지 맞음으로써 가뜩이나 취약했던 당내 기반이 급속히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전당대회에서의 당권 도전은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비관론도 나오고 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해서는 득실 계산이 엇갈린다.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면서도 자신의 소신을 고수,이번 선거에서 전면적 선거지원을 외면한 채 지역구인 달성군수 선거에만 매달렸다는 점에서 일단 당내 비판을 피해갈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나섰다면 친박(친박근혜) 바람이 강한 경남지사 선거 결과가 달라질수도 있었다는 지적이 다수여서 공동책임론에서도 자유로울 것 같지 않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결국 ‘대안은 박근혜’라는 등식이 살아날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찮다.
과거 한나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역풍이나 ‘차떼기 정당’의 오명에서 허우적거릴 때 ‘구원투수’로 투입됐고,이후에도 당의 위기상황 때마다 이 같은 역할을 요청받았다는 점에서 그의 정치적 공간은 넓어졌다는 분석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승리는 재선인데다,당의 수도권 참패를 저지했다는 점에서 더욱 빛을 발하게 됐다.
새로 보장된 4년의 임기가 그의 훗날을 다지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정에 집중하며 정치권과는 거리를 두겠지만 정치권은 2012년 대선주자,특히 당내에서 박 전 대표에 대한 대항마로서의 가능성을 닫지 않고 있다.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은 선거 중립이 요구되는 공직에 있는만큼 이번 선거에서 물러서 있어 득실을 따지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선거 패배로 한나라당이 비상상황에 빠져들면서 ‘이재오 역할론’이 나올 가능성이 있고,이 점에서 그의 선택지는 넓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야권의 지방선거 선전은 정세균 민주당 대표 및 정동영,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복지장관 등 ‘빅3’의 향후 당권경쟁과 당내 역학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선거를 승리로 이끈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스포트라이트 속에 오는 7월6일 임기만료 후에도 당내 입지를 넓혀갈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 승리를 뒷심 삼아 차기 전당대회에 도전하는 수순이 유력해 보인다.
한자릿수 대의 지지율에서 벗어나 자신의 인지도를 제고시키면서 대중 정치인으로 발돋움하는 수준으로까지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동선대위원장인 정동영 상임고문의 입지는 다소 위축되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비주류의 구심점을 자임하며 정 대표로 대변되는 주류측과 각을 세워왔던만큼 주류의 승리가 그의 운신 폭을 좁힐 가능성이 크다는 논리에서다.
그러나 잠재 대권주자로서 ‘선명성 투쟁’ 등을 내세워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까지 사그라진 것은 아니라는게 중론이다.
유시민 전 장관의 득실에 대해서는 양론이 나오고 있다.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패할 가능성이 높지만 범야권 단일후보의 위상을 누렸던데다,차기 대권주자군에 이름을 올렸던 만큼 개인적으로 손해볼 게 없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국민참여당 창당에 따른 야권 분열 책임론이 거세질 수 있고,이는 향후 그의 재기 모색에서도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손학규 상임고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번 선거에서 경기지역 야권후보 단일화의 중재역을 자임한만큼 그의 정치적 명운은 경기지사 선거 결과에 연동돼 있었다고 볼수 있다.
‘어설프게 단일화 중재를 맡아 민주당 후보의 출전도 막고 선거도 망쳤다’는 당내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칩거를 끝내고 화려하게 정계복귀를 하려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연합뉴스
☞[화보] 당선자들 환희의 순간
여권으로서는 민심수습을 위한 개혁과 쇄신이 요구되고,야권으로서는 국정주도를 위한 시동을 거는 새로운 정치환경이 조성되면서 이들의 정치적 역할이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사실상 패배로 정몽준 대표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는 데는 이론이 없다.
중앙선대위원장으로서 전국의 유세현장을 누비며 선거전을 진두지휘했지만 이젠 ‘패장’의 처지로 내몰렸다.
승계직 대표라는 약점에 선거 패배라는 결정타까지 맞음으로써 가뜩이나 취약했던 당내 기반이 급속히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전당대회에서의 당권 도전은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비관론도 나오고 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해서는 득실 계산이 엇갈린다.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면서도 자신의 소신을 고수,이번 선거에서 전면적 선거지원을 외면한 채 지역구인 달성군수 선거에만 매달렸다는 점에서 일단 당내 비판을 피해갈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나섰다면 친박(친박근혜) 바람이 강한 경남지사 선거 결과가 달라질수도 있었다는 지적이 다수여서 공동책임론에서도 자유로울 것 같지 않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결국 ‘대안은 박근혜’라는 등식이 살아날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찮다.
과거 한나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역풍이나 ‘차떼기 정당’의 오명에서 허우적거릴 때 ‘구원투수’로 투입됐고,이후에도 당의 위기상황 때마다 이 같은 역할을 요청받았다는 점에서 그의 정치적 공간은 넓어졌다는 분석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승리는 재선인데다,당의 수도권 참패를 저지했다는 점에서 더욱 빛을 발하게 됐다.
새로 보장된 4년의 임기가 그의 훗날을 다지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정에 집중하며 정치권과는 거리를 두겠지만 정치권은 2012년 대선주자,특히 당내에서 박 전 대표에 대한 대항마로서의 가능성을 닫지 않고 있다.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은 선거 중립이 요구되는 공직에 있는만큼 이번 선거에서 물러서 있어 득실을 따지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선거 패배로 한나라당이 비상상황에 빠져들면서 ‘이재오 역할론’이 나올 가능성이 있고,이 점에서 그의 선택지는 넓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야권의 지방선거 선전은 정세균 민주당 대표 및 정동영,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복지장관 등 ‘빅3’의 향후 당권경쟁과 당내 역학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선거를 승리로 이끈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스포트라이트 속에 오는 7월6일 임기만료 후에도 당내 입지를 넓혀갈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 승리를 뒷심 삼아 차기 전당대회에 도전하는 수순이 유력해 보인다.
한자릿수 대의 지지율에서 벗어나 자신의 인지도를 제고시키면서 대중 정치인으로 발돋움하는 수준으로까지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동선대위원장인 정동영 상임고문의 입지는 다소 위축되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비주류의 구심점을 자임하며 정 대표로 대변되는 주류측과 각을 세워왔던만큼 주류의 승리가 그의 운신 폭을 좁힐 가능성이 크다는 논리에서다.
그러나 잠재 대권주자로서 ‘선명성 투쟁’ 등을 내세워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까지 사그라진 것은 아니라는게 중론이다.
유시민 전 장관의 득실에 대해서는 양론이 나오고 있다.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패할 가능성이 높지만 범야권 단일후보의 위상을 누렸던데다,차기 대권주자군에 이름을 올렸던 만큼 개인적으로 손해볼 게 없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국민참여당 창당에 따른 야권 분열 책임론이 거세질 수 있고,이는 향후 그의 재기 모색에서도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손학규 상임고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번 선거에서 경기지역 야권후보 단일화의 중재역을 자임한만큼 그의 정치적 명운은 경기지사 선거 결과에 연동돼 있었다고 볼수 있다.
‘어설프게 단일화 중재를 맡아 민주당 후보의 출전도 막고 선거도 망쳤다’는 당내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칩거를 끝내고 화려하게 정계복귀를 하려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연합뉴스
☞[화보] 당선자들 환희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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