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당심 잡아라”…이번엔 ‘스킨십 행보’

문재인 “당심 잡아라”…이번엔 ‘스킨십 행보’

입력 2012-10-21 00:00
수정 2012-10-2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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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호남 의원 만찬..당내 접촉면 넓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당내 접촉면을 넓혀가며 ‘스킨십 행보’에 본격 나섰다.

타운홀 미팅 등을 통해 전개해온 분야별 정책발표 일정이 일단락되면서 이제는 당내 소통을 한층 강화, ‘당심(黨心)’을 파고들며 내부 결속을 다지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당내에선 문 후보의 스타일을 놓고 “스킨십이 부족하다”, “친화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용광로 선대위’로 대표되는 탈(脫)계파 노력에도 불구, 원내외 인사 상당수 사이에선 “겉돈다”는 볼멘 소리도 터져 나왔다.

특히 지지율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텃밭인 호남에선 문 후보가 무소속 안철수 후보 쪽으로 흔들리는 지역민심을 다잡으려면 당내 바닥 조직을 확실히 다잡기 위해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고조돼왔다.

문 후보측 핵심 인사는 2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후보의 소탈하고 인간적인 성품이 전달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틈 나는대로 단체장과 당원, 원내외 지역위원장들과 진솔한 만남과 통화 등을 대폭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저녁 전ㆍ남북과 광주 등 호남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시작으로 권역별 릴레이 모임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 후보는 지난 19일 몇몇 당내 중진 의원과 오찬을 한 데 이어 저녁에는 선대위원장단 및 본부장단과 회동했다. 20일에는 경기지역 기초단체장 20여명과 만찬을 겸한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는 중진 오찬에서 스킨십 강화 주문에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고 한다. 그는 오는 25일 전남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하는 것을 비롯, 지역별 바닥 다지기에도 더욱 신경을 쓰기로 했다.

성악가 출신인 부인 김정숙씨도 남편이 직접 찾지 못하는 당내 행사에 적극 참석하며 ‘측면 지원’에 나섰다. 지난 18일 여수ㆍ순천ㆍ광양을 방문한데 이어 호남 지역도 자주 방문할 계획이다.

즉석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춤사위’를 선보이는 스스럼 없는 모습을 통해 남편의 다소 딱딱한 이미지를 일정부분 메우는 보완재 역할을 시도하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3년째 열매를 못맺은 감나무를 베어버리겠다고 하자 문 후보가 자주 감나무를 쓰다듬으며 “너 잘못하면 잘리게 생겼으니 힘내라”고 말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문 후보의 인간적 면모를 부각시키는 ‘감성 마케팅’에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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