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 열망에 귀 기울이는게 포퓰리즘인가”

안철수 “국민 열망에 귀 기울이는게 포퓰리즘인가”

입력 2012-10-26 00:00
수정 2012-10-2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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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26일 국회의원 정수 축소, 정당 국고보조금 삭감, 중앙당 폐지 및 축소 등 자신의 정치개혁안이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이라는 지적에 대해 “교만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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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26일 오후 경남 진주 경상대 국제어학원에서 ‘정치가 바뀌어야 대한민국 경제가 바뀝니다’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26일 오후 경남 진주 경상대 국제어학원에서 ‘정치가 바뀌어야 대한민국 경제가 바뀝니다’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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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이날 진주 경상대 초청강연에서 “예상대로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는데 제일 아팠던 부분은 ‘국민의 맹목적인 정치혐오에 편승한 포퓰리즘’이라는 말이었다”며 “그 말을 쉽게 풀어 얘기하면 ‘국민이 정치 싫어하도록 안철수가 부추긴다’는 말이다. 그게 얼마나 교만한 생각이에요”라고 비판했다.

그는 “기존 정치를 싫어하고 새 정치를 갈망하는 국민 요구를 대중 어리석음으로 폄훼한 것”이라며 “대중은 그 정도 판단도 못 할 정도라는 말을 공개적으로 할 분이 있다는 게 착잡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그게 포퓰리즘이라면 지역마다 개발공약 내고 재정 생각 안 하고 장밋빛 공약 내는 게 포퓰리즘이죠”라며 “제가 했던 건 개발 공약이 아니라 특권을 내려놓자는 것이다. 그게 왜 포퓰리즘인지 지금도 이해가 잘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국민 개혁 열망에 귀 기울이는 게 포퓰리즘이라면 정치권은 국민 요구에 귀 닫겠다는 말”이라며 “문제의 본질은 왜 국민이 정치를 혐오하게 됐는가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권이 이를 바로잡으려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게 본질”이라며 “여러 가지 중 세부사항을 말씀했는데, 지엽적인 하나하나를 붙잡고 논쟁하지 마시고 본질을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강연을 마친 뒤 통영 동피랑마을을 방문한 자리에서 10·26 사태 33주기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미 역사의 심판이 다 내려진 것이어서 덧붙일 말은 없죠”라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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