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천안함 실무회담 연기 요청 이유는?

北 천안함 실무회담 연기 요청 이유는?

입력 2010-07-13 00:00
업데이트 2010-07-1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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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13일 오전 10시에 판문점에서 열기로 한 천안함 실무회담을 연기하자고 유엔군사령부에 요청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측이 천안함 피격사건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추측과 함께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북미 접촉을 우선 추진하기 위해 공방이 예상되는 군사당국간 회담은 뒤로 미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장성급 회담에 앞서 오늘 열릴 예정이던 북-유엔사 판문점 실무회담이 무산됐다“며 ”북측에서 준비가 안 됐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밝혔다.

 북측은 13일 실무회담의 연기를 요청하면서 행정적인 이유를 들었고 언제 개최하자는 언급은 없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동용승 경제안보팀장은 ”북측이 천안함 사건에 대한 입장 정리가 덜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과의 조율이 필요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동 팀장은 ”행정적인 이유를 든 것은 자신들의 문제가 있다는 것이므로 시간이 되면 회담이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홍익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북한 내부적으로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천안함 관련 입장 정리가 마무리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밝혔다.

 홍 연구원은 ”외부적인 요인으로는 날 선 공방이 예상되는 판문점 회담이 6자 회담 재개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엔사가 북측이 제시한 날짜와 시간에 천안함 실무회담을 하자고 통보했음에도 북측이 연기를 요청함에 따라 상당기간 회담이 열리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북한은 천안함 사건이 날조극이라고 주장하면서 6자 회담 재개를 추진하는 수순으로 갈 것“이라며 ”처음에는 자기들 주장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가 유엔사의 공격을 당할 수 있다는 판단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북한의 정책결정 과정에 혼선이 있다는 추측도 가능하다“며 ”후계 체제 정립 과정에서 새로운 문화가 생겨나면서 혼선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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