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의주 농경지 92% 홍수 피해”

“北신의주 농경지 92% 홍수 피해”

입력 2010-09-01 00:00
수정 2010-09-0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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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하순 압록강 범람으로 북한 신의주 일대 농경지의 92%에 해당하는 7천282㏊가 홍수 피해를 봤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일 전했다.

 이 방송은 유엔 피해조사단의 보고서를 인용,“피해 농경지에 재배되던 쌀,옥수수 등 농작물도 침수(85%),매몰(14%),유실(1%)로 못쓰게 됐으며,관개시설 9곳이 파손됐다”면서 “수재민 대부분이 농부인데 집에 보관해온 식량도 모두 홍수에 쓸려갔다”고 말했다.

 이 피해보고서는 세계식량계획(WFP),세계보건기구(WHO) 등 유엔 기구의 북한 상주 요원과 현지 직원들이 지난달 26∼27일 신의주 일대를 현장 조사해 작성한 것이라고 방송은 설명했다.

 방송은 이어 “신의주 당국은 기반시설 복구에 40일쯤 걸릴 것으로 보고 당초 10일간으로 잡혔던 WFP의 긴급 식량지원 기간을 25일간으로 늘려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식량 외에도 식수,경구용 수액제(ORS),필수 의약품 등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WFP는 이에 따라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던 긴급 식량지원을 오는 19일까지 연장,수재민 2만3천여명에게 1인당 하루 250g의 영양강화 비스킷을 제공키로 했다.

 현재 수재민들은 신의주 시내 학교 11곳과 천막촌에서 지내고 있는데,WFP의 영양비스킷 외에 북한 당국도 쌀,옥수수,감자를 섞은 비상식을 나눠주고 있지만 이 비상식 물량은 일주일을 버티기 힘든 상황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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