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년사설로 본 대남 군사기조는?

北 신년사설로 본 대남 군사기조는?

입력 2011-01-02 00:00
업데이트 2011-01-0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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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사 전문가들은 2일 북한이 신년 공동사설을 통해 군사부문과 관련해 언급한 표현을 볼때 올해는 군부 내부적으로 결속을 다지고 군사회담 제의 등 평화공세를 취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이 작년에 천안함 격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등으로 자신들이 의도한대로 한반도 주변 정세를 전환시켰다고 판단하고,올해는 군부 내부 결속을 다지면서 남측에 군사회담을 제의하는 등 전반적인 평화공세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북한은 올해 내부적으로 군사적 기강과 함께 군부 결속을 다지면서 전반적으로 평화공세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2012년의 강성대국 진입을 1년 앞둔 시점에서 주민들에게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데 군사부문에서도 이런 성과를 도출하려는 전술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북한군은 올해 서해상 긴장완화와 충돌예방 등을 위한 군사회담을 제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이 관계자는 강조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전문가도 ”북한은 작년에 군사적 도발로 자신들이 목표로 했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올해는 국면 전환을 시도하는 한편 체제위기와 관련해 군의 정치적 역할을 확대 강화하는데 더 비중을 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북한이 공동사설에서 인민군대와 관련,예년과 달리 ”당중앙위원회를 목숨으로 사수하자“,”군민단결“이란 표현을 사용한 것은 김정은으로의 후계확립이 여전히 과도기 상태이고 군대와 주민들의 의식 수준에 큰 차이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작년 식량난 등으로 탈영한 군인들이 속출하는 등 군 기강 이완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다 ”인민군대는..군인기질,군인문화로 사회를 선도하는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고 한 표현은 군의 사회적 통제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공동사설에서 ”긴장한 정세의 요구에 맞게 전투훈련을 실전과 같이“,”전쟁관점과 멸적의 투지를 안고 고도의 격동상태를 견지해야 한다“는 등의 표현은 군사적 긴장상태를 계속 유지할 것임을 의미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사회담을 제의해 남한내 내부갈등을 유도하면서 관영 매체 등을 통해 대남 군사위협을 계속할 것“이라며 ”결국 이런 전술은 남한내 대북정책 전환 등의 논란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관측했다.

 KIDA 전문가도 ”공동사설에서 ‘핵참화’를 언급한 점을 주시해볼 필요가 있다“며 ”전략적,심리적으로 핵무기 위협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방부의 다른 관계자는 ”북한이 대결상태 해소를 이야기하면서도 군사적 대비태세를 강조했다“면서 ”구체적인 것을 보기 전에 신년사설 하나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예단할 수 없지만 진정성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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