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구제역 발생 확인…전국에 비상방역 선포

北, 구제역 발생 확인…전국에 비상방역 선포

입력 2011-02-11 00:00
수정 2011-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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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0일 전역에 구제역 발생해 소와 돼지 1만여 마리가 감염됐으며 국가수의비상방역위원회를 조직하고 전국에 ‘비상방역’이 선포됐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지난해 말 평양시 사동구역 리현리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때로부터 현재까지 평안남·북도, 황해북도, 자강도, 강원도 등 8개의 도에 전파됐다”며 “그중에서 피해가 가장 심한 곳은 평양시와 황해북도, 강원도”라고 소개했다.

이 통신은 “이 지역의 협동농장과 젖소목장, 돼지목장에서는 구제역 O형이 발생해 지금까지 부림소(일소)와 젖소, 돼지 1만여마리가 감염되고 수 천마리가 폐사했다”며 “내각 부총리 김락희를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수의비상방역위원회가 조직돼 전국에 비상방역이 선포됐다”고 말했다.

농업성 리경군 국장은 이 통신과 인터뷰에서 “지금 구제역 발생지역을 차단하고 소독사업을 진행하고 병 발생 개체에 대한 치료대책을 세우고 있다”며 “폐사된 부림소, 젖소, 돼지에 대한 매몰사업이 진행되고 모든 봉사망과 시장에서 해당 집짐승들의 판매를 중지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농업성은 9일 외교 서한을 통해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에 구제역 발생 사실을 통보하고 긴급 구호 지원을 요청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0일 전했다.

북한이 구제역 발생 40여일만에 발병사실을 언론을 통해 공개하고 국제기구에 통보한 것은 자체 힘으로 구제역 전파를 막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는 2007년 구제역이 발생해 소와 돼지 3천여 마리가 살처분되고 2008년에도 100건 이상의 구제역이 발생했으며, FAO는 2007∼2009년 북한에 대한 구제역 긴급지원으로 미화 43만 달러를 제공했다.

통계청 자료로는 북한의 가축 사육두수는 2008년 현재 소 57만 6천 마리, 돼지 217만 8천 마리이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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