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헝지그룹 가오징더 낙점
북한이 2002년에 시도했다가 실패한 신의주특구를 다시 추진하고 있으며 행정장관으로 중국 기업인 임명을 희망한다는 관측이 나왔다.
중국의 경제관찰보는 9일 랴오닝성 단둥(丹東)의 대북 소식통 말을 인용,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최근 단둥을 비밀리에 방문, 홍콩의 투자기업인 신헝지(新恒基)그룹 가오징더(高敬德·54) 이사장을 만나 신의주 발전 방안과 북한의 경제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신헝지그룹을 매우 중시하고 있는 북한 측은 가오 이사장의 방북을 여러 차례 요청했다.”면서 “북한은 가오 이사장이 신의주특구의 행정장관을 맡길 희망하고 있고, 이미 중국 고위층으로부터 동의도 얻었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국적인 양빈과 달리 가오 이사장은 쓰촨성 출신으로 중국과 홍콩의 정·재계에 막강한 인맥을 구축하고 있는 정치인 겸 전문경영인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1-06-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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