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우호조약 50돌

北·中 우호조약 50돌

입력 2011-07-11 00:00
수정 2011-07-1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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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양국 대표단 교환 기념식

북한과 중국 간 혈맹관계의 상징인 북·중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 조약(북·중 우호조약)이 11일로 체결 50주년이 됐다. 양국은 서로 상대국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베이징과 평양에서 기념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형섭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북한 대표단이 9일 베이징에 도착했고, 차기 정치국 상무위원 선임이 유력시되는 중국의 장더장(張德江) 부총리가 대표단을 이끌고 10일 평양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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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형섭(가운데)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9일 오전 북·중 우호협력원조조약 체결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해 귀빈출구로 나오고 있다. 베이징 연합뉴스
양형섭(가운데)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9일 오전 북·중 우호협력원조조약 체결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해 귀빈출구로 나오고 있다.
베이징 연합뉴스




북·중 우호조약은 1961년 7월 11일 북한의 김일성 주석과 중국의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가 베이징에서 서명했다. 제2조에 어느 한쪽이 공격을 받아 전쟁상태로 바뀌는 즉시 상대방에 군사적 원조를 제공하도록 하는 ‘자동 군사개입조항’이 담겨 있다. 이미 사문화된 조항이라는 분석도 없지 않지만 한반도 유사시 중국 군의 개입이 명문화돼 있다는 점에서 한국과 미국 등은 껄끄럽게 여겨온 것이 사실이다.

반대로 고립무원의 북한으로서는 이 조약의 ‘방패막이’ 역할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지난 5월 방중했을 때 후진타오 주석 등과의 회담에서 올해가 북·중 우호조약 체결 50주년이라는 사실을 여러 차례 상기시킨 뒤 “양국 선배 지도자들이 남겨 준 중요한 유산”이라며 대를 이은 유지를 희망했다. 하지만 예상 외로 대표단의 격이 ‘하향조정’됐다는 점에서 북한과 중국의 ‘동상이몽’이 드러났다는 관측도 나온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1-07-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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