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는 북한에 제공하는 영어교육 프로그램이 양국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이를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9일 전했다.
VOA에 따르면 데이비드 하웰 영국 외무차관은 지난 13일 의회에서 “영국문화원이 2000년부터 북한에서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는데 김일성종합대학 등 평양 소재 3개 대학 교직원 200명에게 제공해온 영어교육을 연내 6개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웰 차관은 ‘북한에 제공하는 영어 프로그램의 가치와 영향력’을 묻는 데이비드 앨튼 상원의원의 질문에 영국인 계약직 강사 4명이 평양에 파견돼 김일성대, 평양외국어대, 김형직사범대 교원에게 영어를 교육하고 교육커리큘럼 개발 등도 지원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영국이 지난달 북한 교육성과 3년간 영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새 계획 등을 담은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말했으나 새로 추가되는 3개 대학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앨튼 의원은 지난해 방북 후 “영국문화원의 노력으로 영어가 북한에서 사실상 제2외국어가 됐다”며 “영어가 북한과 같이 고립된 나라의 사람들에게 최선의 희망을 줄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최근 한국 내 탈북 청소년과 대학생에게 영어 무상교육과 인턴기회를 제공하고 영국 대학원 진학시 매년 1명에게 학비를 지원하는 새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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