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기념비 철거를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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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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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연합뉴스
4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중국이 북한과 압록강 국경에 가로놓인 다리 확장 공사를 북한 측에 제의했지만 “다리 밑에 김 위원장의 기념비가 있어 불가능하다.”고 거부했다. 이 다리는 중국 지린(吉林)성 창바이(長白)조선족자치현과 북한 혜산시를 연결한다. 중국은 최근 들어 혜산 광산에서 구리의 생산이 늘자 이를 운반하는 트럭도 증가해 1차선 다리를 확장하는 계획을 세웠다.
다리 주변에 있는 기념비는 김 위원장이 부친인 고 김일성 주석의 항일투쟁현장을 돌아본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 중국 측은 다리 확장 공사를 하기 위해서는 다리 주변에 있는 김 위원장 기념비의 이동이나 철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북한 측에 전달했다. 하지만 북한은 별도의 지점에서 새로운 다리 건설을 할 것을 역제안했지만 강폭이 넓어 중국 측이 난색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북한 측은 “다리는 중국 측의 필요에 의해 건설되는 것”이라며 건설비의 전면 부담도 요구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