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사히 신문 “특별방송 언질”
북한이 지난 17일 조선노동당 주요 간부와 재외 주요 대사들에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사실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아사히신문은 23일 북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이날 밤까지 약 30명의 노동당 정치국 멤버나 중국주재 대사 등에게 “19일 정오부터 조선중앙 TV로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대한 특별 방송을 실시한다.”고 연락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994년 김일성 주석의 사망 시에도 특별방송을 내보냈지만 이때는 거의 모든 당 주요 간부들은 방송을 듣고 김 주석의 사망사실을 알았을 정도로 사전 통보가 없었다.
이 소식통은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 좋지 않아 지도부 내에서는 김 위원장이 사망하면 후계체제는 김정은을 중심으로 한다는 합의가 돼 있었다.”고 전했다. 때문에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당 간부들에게 전해졌을 때 별다른 동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25일부터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차례로 회담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의 사망 이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공조를 확인할 방침이다. 노다 총리의 중국 방문은 지난 9월 이후 처음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2011-12-24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