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 단속’ 北퇴폐업소에 무슨 일들이?

‘대대적 단속’ 北퇴폐업소에 무슨 일들이?

입력 2012-11-04 00:00
수정 2012-11-0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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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최근 북한 당국이 자본주의 퇴폐 문화를 뿌리 뽑는다며 개인 숙박업소를 대대적으로 단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숙박업소 운영자들은 물론 손님까지 처벌하고 있어 북한 주민들의 불만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북한의 ‘퍼스트레이디’ 리설주가 50여 일 만에 다시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9일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창립 60돌을 기념해 열린 모란봉악단 공연에 리설주가 남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함께 참석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한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북한의 ‘퍼스트레이디’ 리설주가 50여 일 만에 다시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9일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창립 60돌을 기념해 열린 모란봉악단 공연에 리설주가 남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함께 참석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자본주의 퇴폐 문화를 없애기 위해 일제 검열을 하고 있다. 남쪽 영상물과 불법 라디오, 휴대전화에서 개인이 운영하는 미허가 숙박업소까지 그 대상이 넓혀졌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10월 25일부터 26일 사이에 청진시 포항구역에서 개인들이 운영하는 숙박업소들에 대한 불시의 검열이 있었다.”며 “포항구역에서만 319세대가 단속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10월 20일 경부터 불법 숙박업소들에 대한 검열이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번 검열은 ‘자본주의 사상문화가 발붙일 틈을 주지 말라’는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검열은 국가안전보위부 산하 각 지방에 있는 1118상무와 인민보안부 산하 109상무, 기동순찰대, 기동타격대가 동원돼 일정 지역을 완전하게 봉쇄한 뒤 숙박 검열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진시 포항구역의 경우 청진역, 청진항, 수남 장마당 주변 등에서 체포된 사람들만 2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현장에서 체포된 사람들은 모두 성매매에 연루된 사람들이며 이들 외에도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받는 사람드은 숙박업소 운영자를 비롯해 수백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 개인이 운영하는 숙박업소는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은 설명했다. 석식과 조식을 포함해 하룻밤에 1만 2000원을 받는 기숙형 숙박업소와 성매매를 곁들여 하룻밤에 10만원을 받는 유흥형 숙박업소가 있다. 청진역 주변은 기숙형 숙박업소가 많지만 청진항과 수남 장마당 주변은 대부분 유흥형 숙박업소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주민들은 이번 일제 검열에 대해 “국가가 여관을 운영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매음 행위는 몰라도 일반 숙박업소들을 단속하면 안 될 것”이라고 성토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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