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7차 당대회 ‘띄우기’…“당에 황금산 선물하자”

북한, 7차 당대회 ‘띄우기’…“당에 황금산 선물하자”

입력 2015-11-02 09:09
업데이트 2015-11-0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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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회 준비하는 각계각층 인사들의 각오 소개

북한이 내년 5월 노동당 제7차 대회를 앞두고 각계각층 인사를 동원해 연일 분위기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2일 평안남도 남포시당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일꾼들은 당대회를 당 역사에 특기할 정치적 사변으로 빛내어 갈 불타는 결의에 넘쳐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당창건 70돌을 계기로 천만군민의 사기와 필승의 신념이 하늘에 닿은 시기 다시 당 제7차 대회 소집에 관한 소식을 접했다”며 “이는 김정은 동지를 최고 수위에 높이 모신 군대와 인민에 더없는 영광이고 행운”이라고 자찬했다.

일꾼들은 이어 “대회를 위해 당사업 화력을 총집중해 나가겠다”면서 원산군민발전소와 백두산영웅청년3호발전소를 정해준 기일까지 완성하겠다고 다짐했다.

북한 강원도인민위원회 일꾼들도 방송에서 “당 대회를 빛나는 대정치축전으로 빛내는 데 적극 이바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김책제철연합기업소에서 10여개 공정의 현대화·CNC(컴퓨터 수치제어)화를 완성했다며 “당대회를 뜻깊게 맞이할 일념으로 야금공업의 주체화, 현대화, 과학화를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목표를 세우고 투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당대회 개최를 축하하면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향한 충성을 맹세하는 취지의 항일혁명투사, 공화국영웅, 노력영웅, 협동농장 관리위원장의 각종 발언도 소개했다.

신문은 전날에도 당대회를 준비하는 다양한 분야 간부들의 각오를 소개했다.

장철 국가과학원장은 “제7차 대회를 맞이하기 위한 과학탐구에 박차를 가할 열의가 충만하다”며 “높은 과학연구성과로 황금산, 보물산을 쌓아 어머니당 대회에 드리는 충정의 선물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리창근 평양기계종합대 설계학부분초급당비서는 “당대회 소집 결정서를 받아안은 지금 심장은 새로운 전투명령을 기다리는 병사의 심장 마냥 세차게 높뛰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북한 대외 선전용 웹사이트 조선의오늘도 내각사무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당대회는 당건설과 혁명 발전에서 사변적인 의의를 가지는 혁명적 대경사”라고 규정했다.

북한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이 제7차 당대회를 내년 5월 초에 소집할 것을 결정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체제 출범 이후 열리는 첫 당대회이자 1980년 10월 제6차 당대회 이후 36년만에 열리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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