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1일 평양에 주재하는 외교사절을 불러 ‘한·미 정부의 김정은 테러 시도’ 주장을 재차 펼쳤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한성렬 외무성 부상은 이날 인민문화궁전에서 외교 사절들을 위한 ‘정세통보모임’을 열어 미 중앙정보국(CIA)과 한국의 국가정보원이 김정은을 노린 특대형 테러음모 행위를 극비리로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한성렬은 “우리 식의 반 테로(테러) 타격전은 즉시에 다발적으로 강도 높이 개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중앙통신은 덧붙였다.

앞서 북한 국가보위성은 지난 5일 대변인 성명에서 한미 정보기관이 자신들의 ‘최고 수뇌부’에 대한 생화학 테러 모의를 적발했다고 주장하며 ‘정의의 반(反) 테러 타격전’을 벌이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이후 북한은 주민들의 ‘분노의 목소리’를 전하며 대미·대남 적개심을 고취하고, 수령과 수뇌부 결사옹위를 내세워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