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대북 모자보건 지원계획 비난
“북남선언 전진 못한 처지 가리려는 것”北 신문 “청년 학생들, 백두산 지구 무포숙영지 답사”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전국청년학생들의 백두산 지구 혁명전적지답사 행군대가 행군길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답사행군대가 지난 22일 무포숙영지와 대홍단혁명 전적지를 답사했다”라고 밝혔다. 무포숙영지는 양강도 삼지연군에 있는 사적지로, 항일투쟁시기 조선인민혁명군 대원들의 숙영지로 이용됐다. 대홍단혁명전적지는 양강도 대홍단군 유곡노동자구에 있는 전적지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메아리는 이날 ‘궁색한 처지를 가리려는 지원 타령’이라는 기사에서 통일부가 최근 발표한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한 북한 영유아 및 임산부 지원 계획을 비난하며 “미국의 손바닥 위에서 꼭두각시처럼 놀아나며 북남 선언 이행에서 단 한 발자국도 전진하지 못한 저들의 궁색한 처지를 가리려 한다”고 했다. 이어 “인도주의적 지원 타령이 통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고 했다.
정부는 지난 6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대북 쌀 5만t 지원 계획을 추진했지만 북한의 거부로 이행하지 못했다. 통일부는 쌀 지원 계획을 내년까지 연장하고 WHO의 북한 모자보건분야 의료지원 사업에 59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통일부는 이날 대한적십자사(한적)에 북한의 태풍 피해 복구·대응 경비 2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 역시 국제 비정부기구를 통해 우회 지원될 예정이다.
한편 다른 대외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남조선 당국자’를 겨냥해 “지난해부터 중재자, 촉진자 역할을 운운하며 분주다사한 움직임을 보이다가 무능만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2019-12-24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