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 위기에도… “수령께서 하라고 하신 일 무조건 해야”

北, 코로나 위기에도… “수령께서 하라고 하신 일 무조건 해야”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2-05-28 17:26
수정 2022-05-2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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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련을 뚫고’ 주인공 본받을 것 강조
코로나 확산하자 최근 TV에서 방영하기도
“당 결정 관철하겠다는 신념 흔들려선 안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함경남도의 일꾼들과 근로자들이 화성지구 1만 세대 살림집 건설과 연포 온실농장 건설과 같은 인민을 위한 우리 당의 숙원사업들을 제기일 안에 손색없이 완성할 것에 대한 당의 뜻을 높이 받들고 있다”고 전했다. 2022.5.28 노동신문 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함경남도의 일꾼들과 근로자들이 화성지구 1만 세대 살림집 건설과 연포 온실농장 건설과 같은 인민을 위한 우리 당의 숙원사업들을 제기일 안에 손색없이 완성할 것에 대한 당의 뜻을 높이 받들고 있다”고 전했다. 2022.5.28 노동신문 뉴스1
북한이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추진하는 주택 건설과 식량 생산 등 사업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며 주민들을 다그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수령께서 바라시는 일, 하라고 하신 일은 무조건 해야 한다’ 제하의 기사에서 평양 화성지구 1만 세대 주택과 함경남도 연포 남새(채소) 온실농장 건설사업, 농사를 주요 경제과제로 꼽았다.

신문은 특히 1983년 제작된 영화 ‘시련을 뚫고’를 언급하며 영화 속 주인공의 태도를 보고 배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화 속 주인공은 전후 복구건설 시기 7000세대를 건설할 자금과 자재로 1만 세대를 지을 수 없느냐는 김일성 주석의 물음에 “수령님께서 바라신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다짐한다.

또 ‘반당 종파분자’의 태업으로 기중기 제작사업에 위기를 맞고서도 결국 노동자들을 설득해 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

영화의 주인공은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평양 복구건설을 진두지휘해 김 주석의 신임을 받았던 내각 건설상 최재하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처음 공개한 지 이틀 뒤인 지난 14일 TV를 통해 이 영화를 방영하기도 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의약품 공급에 투입된 인민군에게 완장과 약봉투를 공급한 초급여맹원들과 공장에서 종업원들의 생활에 관심을 갖는 모습들을 소개했다. 2022.5.28 노동신문 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의약품 공급에 투입된 인민군에게 완장과 약봉투를 공급한 초급여맹원들과 공장에서 종업원들의 생활에 관심을 갖는 모습들을 소개했다. 2022.5.28 노동신문 뉴스1
신문은 “악성 비루스(바이러스)의 유입으로 조성된 방역 위기 상황은 지금껏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엄혹한 시련”이라며 “이것이 혁명의 새 승리를 향한 우리의 진군을 가로막는 결정적 장애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에게 제일 무서운 것은 악성 비루스가 아니라 당 결정을 무조건 끝까지 관철하겠다는 신념과 의지가 흔들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북한은 전날 기준 코로나19 의심 신규 발열환자 수가 집계를 시작한 지난 12일 이후 처음으로 1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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