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에게 전문
쿠바 원유탱크, 벼락으로 폭발…18명 사상1명 사망·화재 진화 중 소방관 17명 실종
북-쿠바, 1960년 수교 반미국간 긴밀 교류
벼락 맞고 폭발한 쿠바 석유 저장단지 내 원유탱크
지난 6일(현지시간) 쿠바 항구도시 마탄사스의 석유 저장단지 내 탱크가 벼락을 맞고 폭발해 화염과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이날 2만5천㎥의 원유가 저장돼 있던 탱크가 벼락으로 폭발하며 화재가 발생, 1명이 숨지고 진화에 나선 소방대원 17명이 실종됐다. 2022.8.8 마탄사스 로이터 연합뉴스
전승절 기념행사서 연설하는 김정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전승절 69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2022.7.28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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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에게 보낸 전문에서 “나는 귀국에서 대형 화재 사고로 많은 인적 및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했다”면서 “(디아스카넬) 제1비서 동지와 쿠바당과 정부와 인민, 그리고 피해자들에게 깊은 위문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형제적 쿠바 인민이 제1비서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쿠바공산당의 두리에 더욱 굳게 뭉쳐, 재해로 인한 후과(나쁜 결과)를 하루빨리 가시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쿠바 수도 하바나에서 동쪽으로 100㎞가량 떨어진 항구도시 마탄사스의 석유 저장 단지 내 탱크가 벼락을 맞고 폭발해 화재가 발생하면서 1명이 숨지고 진화에 나선 소방대원 17명이 실종됐다. 당시 탱크에는 2만 5000㎥의 원유가 저장돼 있었다.
현재 쿠바는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으며 인근 국가들에 도움을 요청, 멕시코·베네수엘라·러시아 등이 원조에 나선 상태다.
북한과 쿠바는 1960년 8월 29일 수교한 뒤 미국에 맞서는 반미·사회주의 우방국으로 긴밀히 교류해왔다.
김 위원장은 디아스카넬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라울 카스트로의 뒤를 이어 쿠바공산당 총서기로 선출됐을 당시에도 이례적으로 사흘 연속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으며, 지난 5월 쿠바의 호텔 가스유출 폭발사고 때도 위로 전문을 보냈다.
벼락으로 화재 발생한 쿠바 석유 저장단지 출동한 소방대
7일(현지시간) 쿠바 항구도시 마탄사스에서 소방대원들이 벼락으로 화재가 발생한 석유 저장단지 내에서 불을 끄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지난 5일 마탄사스의 대형 석유저장 단지 내 원유탱크가 벼락을 맞고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 1명이 숨지고 진화에 나선 소방대원 17명이 실종됐다. 2022.8.8 마탄사스 AP 연합뉴스
한편, 미국 워싱턴DC에서도 벼락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4일 오후 미국 백악관 인근인 라파예트 공원에 벼락이 떨어져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의 기후변화가 벼락 발생 횟수를 늘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덥고 습기가 많은 날씨가 이어지면 대기 중 전기 발생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대기중에 열이 많을수록 더 많은 습기를 불어넣고 급격한 상승기류를 만들 수 있다”면서 “이 두 조건은 대기에서 방전이 일어나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전했다.
2014년 사이언스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온난화로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번개 횟수는 12% 늘어날 수 있고, 그에 따라 미국에서 이번 세기에 번개가 치는 횟수가 50%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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