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코앞에… 北탄도미사일 NLL 첫 도발

속초 코앞에… 北탄도미사일 NLL 첫 도발

강국진 기자
강국진, 안석 기자
입력 2022-11-02 22:18
업데이트 2022-11-03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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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후 처음 남한 겨냥해 미사일

SRBM 3발 중 1발 울릉도 향해 쏴
속초서 57㎞ 떨어진 동해상 낙하
尹 “실질적 영토 침입 엄정 대응”
軍, NLL 이북에 공대지 3발 맞불
출격한 KF16 대응사격
출격한 KF16 대응사격 북한이 2일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우리 영해 근처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 도발을 한 데 맞서 이날 오전 진행된 공대지미사일 대응사격에서 우리 공군의 KF16 전투기가 SPICE 2000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북한이 2일 쏜 탄도미사일이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우리 영해에 인접한 공해에 떨어졌다. 북한이 NLL 남쪽으로 해안포나 방사포를 쏜 적은 있지만 미사일을 쏜 건 처음이다. 특히 이날 10시간여 동안 네 차례에 걸쳐 미사일 25발가량을 쏜 건 전례없는 도발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8시 51분쯤부터 9시 12분쯤까지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 쪽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세 발을 발사했으며, 이 가운데 하나가 NLL 이남 26㎞, 속초 동쪽 57㎞, 울릉도 서북쪽 167㎞ 지점에 떨어졌다. 국제법에 따른 영해 기준선 12해리(약 22㎞) 바깥으로 공해이기는 하지만 우리 배타적경제수역(EEZ·기준선에서 200해리)에는 들어간다. 북한은 1984년부터 최근까지 총 200여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남쪽을 직접 겨냥한 적은 없었다.

북한은 이날 앞서 오전 6시 51분부터 7시 40분쯤까지 평안북도 정주·피현 일대에서 서해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 또 오전 9시 12분쯤부터 오후 1시 55분쯤까지는 함경남도 낙원·정평·신포 일대에서 동해로, 평안남도 온천·화진리와 황해남도 과일 일대에서 서해로 단거리탄도미사일과 지대공미사일 등 10여발을 발사했다. 오후 1시 27분쯤에는 강원도 고성 일대에서 동해 NLL 북방 해상 완충구역으로 100여발의 포병사격을 했다.

오후 4시 30분쯤부터 5시 10분쯤에는 또다시 함경남도 선덕·신포 일대에서 동해로, 황해남도 과일과 평안남도 온천 일대에서 서해로 지대공미사일 등으로 보이는 6발을 추가 발사했다.
출격한 KF16 대응사격 명중
출격한 KF16 대응사격 명중 대응사격 도중 F16이 발사한 SPICE 2000 미사일이 목표물에 명중되는 모습.
합동참모본부 제공
우리 군은 오전 8시 54분부터 오후 2시까지 울릉도 지역에 공습경보를 발령했고, 경계태세도 2급으로 격상했다. 이어 오전 11시 10분부터 낮 12시 21분쯤까지 공군 F15K와 KF16을 출격시켜 공대지미사일 3발을 동해 ‘NLL 이북 공해상, 북한이 도발한 미사일 낙탄 지역과 상응한 거리’ 해상에 발사했다.

합참은 NLL을 넘어온 미사일에 대해 “완충구역 내이며 게다가 NLL 이남 수역에 탄착시켰다”며 “(동해 NLL을 기준으로 남북 각각 40㎞ 이내 해상에서는 포사격 등 적대행위를 금지한) 9·19 합의 위반”이라고 규정했다.

강국진 기자
안석 기자
2022-11-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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