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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아니었다” 강화도서 발견 北주민 시신 흰 가루 정체

“마약 아니었다” 강화도서 발견 北주민 시신 흰 가루 정체

최재헌 기자
최재헌 기자
입력 2023-06-11 11:47
업데이트 2023-06-1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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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서 민간요법으로 감기 치료 용도로 소개
탈북 중 사고 가능성…정부 “16일에 北 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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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시 오두산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의 고요한 모습. 서울신문DB
경기 파주시 오두산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의 고요한 모습. 서울신문DB
지난달 인천 강화도 해상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북한 남성이 몸에 소지하고 있었던 흰색 가루는 마약이 아닌 ‘백반’으로 최종 확인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1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분석을 의뢰했고 마약 성분 조사 결과에서 음성으로 나타났다”면서 “이 물질은 백반으로 파악됐다”라고 밝혔다.

이 물질은 지난 5월 19일 강화도 앞바다에서 발견된 북한 주민 시신의 유류품 중 하나로, 흰 가루가 뭉치로 발견돼 ‘마약’일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주민은 발견 당시 물에 뜰 수 있도록 스티로폼을 몸에 부착한 상태였으며, 바다를 통해 탈북하는 과정에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백반은 민간요법 상으로 급한 상황에서 베인 상처 등에 사용할 수 있어 해당 남성이 치료를 염두에 두고 소지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 당시에도 “구운 백반을 편도 국소에 뿌리면 효과가 있다”라며 백반을 감기 치료제로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통일부는 지난 9일 해당 주민의 시신과 유류품을 오는 16일 오후 3시 판문점을 통해 북측으로 인계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응답이 없는 상태다. 정부 지침에 따르면 북한 주민의 시신을 발견했을 때는 북한에 통지 후 인도하도록 돼 있고, 인수를 거부하면 무연고 시신으로 처리해 화장 후 안장한다.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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